[인터풋볼] 신명기 기자= 올 시즌 K리그는 어느 때보다 뜨거운 겨울 이적시장을 보냈다. 선수단 구성에 있어서 외국인 선수 선발의 중요성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잘 뽑은 외국인 선수 한 명에 1년 농사가 결정된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같은 듯 다른 두 ‘현대가’ 전북과 울산의 두 외국인 선수부터 K리그로 돌아온 ‘전직 K리거’들까지 올 시즌 외국인 선수들의 특징을 살펴본다.

▲ 같은 듯 다른 두 선수 - 벨크비크(전북), 비욘 존슨(울산)

1991년생, 공격수, 195cm 이상, 네덜란드 리그. K리그1 우승을 노리는 전북과 울산이 영입한 공격수의 공통점이다. 전북이 영입한 벨트비크는 네덜란드, 잉글랜드, 벨기에에서 프로 생활을 했으며, 통산 255경기에서 112골을 넣었다. 울산 공격수 비욘 존슨 역시 네덜란드, 포르투갈, 스코틀랜드 등 유럽 무대에서 뛰며 통산 247경기 85골을 기록했다. 벨트비크는 남아공, 비욘 존슨은 노르웨이 대표팀에서 활약하고 있다는 것은 또 다른 공통점이다. 이렇게 같은 듯 다른 두 선수가 우승을 노리는 두 팀에서 어떤 역할을 해낼지 팬들의 관심을 모은다.

▲ 아시안쿼터 대세는 우즈베키스탄? - 도스톤벡(부산), 이스칸데로프(성남), 기요소프(안양)

K리그1 첫 시즌에 성공적으로 정착한 서울의 미드필더 알리바예프, 광주의 승격을 이끌며 K리그2 MVP 후보까지 오른 수비수 아슐마토프의 인상 깊은 활약으로 이번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3명의 우즈벡 국가대표 선수들이 K리그에 입성했다. 지난 1월 21일 부산이 우즈벡 국가대표 수비수 도스톤벡을 영입하며 그 시작을 알렸고, 바로 다음 날 성남에서 A매치 통산 22경기 3골을 기록중인 이스칸데로프 영입을 발표했다. 우즈벡 선수 영입은 K리그2에서도 이어졌다. 안양은 지난 시즌 분요드코르에서 컵대회 포함 29경기 출장해 14골을 기록한 기요소프를 FA로 영입했다. 새로 합류한 우즈벡 선수들이 그 활약을 이어갈지 올 시즌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다.

▲ K리그2에서 검증된 공격수, K리그1에서도 통할까? - 팔라시오스(포항), 빈치씽코(부산)

지난 시즌 2부리그에서 맹활약한 ‘K리그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 팔라시오스, 그리고 ‘K리그판 성장드라마’를 써 내려간 빈치씽코가 각각 포항, 부산으로 이적하면서 1부리그로 둥지를 옮겼다. 팔라시오스는 작년 안양 유니폼을 입고 34경기에 나와 11득점 6도움을 올리며 구단 역사상 첫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끌었다. 특히, 순간 최고 시속 35.8km를 기록하며 1, 2부를 통틀어 가장 빠른 선수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거친 행동을 일삼아 ‘악동’ 이미지가 컸던 빈치씽코는 시간이 갈수록 리그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이며 지난해 안산에서 28경기에 나와 9득점 3도움의 준수한 성적을 보였다. 두 선수 모두 K리그1에서 자신의 경쟁력을 입증할 시간이다.

▲ K리그로 돌아온 ‘전직 K리거’ - 아드리아노(서울), 채프만(대전)

K리그 통산 5시즌 동안 118경기에 나와 67득점 14도움을 올린 아드리아노, 2017시즌 인천, 2018시즌 포항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준 채프만이 K리그로 돌아왔다. 서울로 다시 돌아온 아드리아노는 지난 2016년의 영광을 되찾겠다는 각오다. 아드리아노는 2016년 한 시즌 동안 리그 17골, ACL 13골, FA컵 5골로 총 35골을 몰아친 바 있다. 채프만은 대전을 택했다. 센터백은 물론 수비형 미드필더, 왼쪽 풀백까지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채프만은 대전에 큰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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