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마곡] 정지훈 기자=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K리그에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한국프로축구연맹의 K리그 발전을 향한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 연맹이 K리그 중계방송의 국제화와 중계영상 관리 일원화를 위해 ‘K리그 미디어센터’를 구축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3일 오전 11시 서울시 강서구 마곡지구에 위치한 ‘K리그 미디어센터’에서 주간 브리핑을 열고, 2020년 3월 1일 설립 완료된 ‘K리그 미디어 센터’ 구축에 대해 설명했다.

‘K리그 미디어 센터’는 2019년 7월 사전조사를 시작해 2020년 3월에 설립을 완료한 연맹의 자체 방송센터다. 연맹은 K리그 경기의 실시간 중계방송 송수신 및 중계방송 영상을 활용한 콘텐츠 제작 및 관리를 주체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방송센터를 설립했고, 향후 여맹이 독자적으로 중계권 및 VOD 서비스 사업을 수행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했다.

연맹이 ‘K리그 미디어 센터’를 설립한 이유는 분명하다. 프로축구연맹 뉴미디어팀의 사두진 팀장은 “과거 K리그 중계방송 영상의 보관 형태를 보면 지상파 방송사 창고에 비디오테이프 형태로 보관되었다가 2016년부터는 로컬 서버에 보관돼 관리됐다. 이러다 보니 연맹이 주체적으로 영상을 관리하는 것이 어려웠고, 이에 연맹이 주체가 되는 중계방송 영상 송수신 시스템이 필요성을 느꼈다. 여기에 연맹이 제작한 영상을 국내 중계채널, 뉴미디어, 해외에 실시간으로 제공할 수 있게 시스템 구축을 했다, 또한, 일원화된 영상자료 관리, 영상 소시 분실, 소유권 문제 해결을 위해 설립했다”며 설립 이유를 설명했다.

‘K리그 미디어 센터’ 구축의 필요성을 느낀 연맹은 오랜 기간 준비했고, 해외사례까지 분석하며 ‘K리그 미디어 센터’ 구축을 준비했다. 연맹은 2019년 7월 사전조사를 시작해 10월~12월 업체선정 및 착공준비, 2020년 1월 착공, 2020년 3월 1일에 설립을 완료했다. 구체적인 CMS 개발은 2020년 5월에 예정돼있다.

이번 ‘K리그 미디어 센터’ 구축을 통해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하고 있는 연맹이다. 일단 K리그 전 경기 동시 모니터링 및 관리 시스템이 구축됐고, 영상을 K리그 중계가이드라인을 적용한 방송용 그래픽과 국문-영문 자막을 삽입해 송출이 가능해졌다. 여기에 해외 및 뉴미디어 송출 시스템, 중계방송 영상 아카이브 시스템을 구축해 중계방송 영상을 활용한 2차 콘텐츠 제작에 용이해졌다.

이에 대해 사두진 팀장은 “이번 ‘K리그 미디어 센터’ 구축을 통해 K리그 중계방송의 국제화를 기대하고 있다. 위성 및 아마존 클라우드를 통해 해외 수신처에 5초 이내 도달이 가능해졌다. 또한, 중계영상 관리를 일원화하면서 효율적인 활용이 가능해진 것도 기대효과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어 사두진 팀장은 “이번 ‘K리그 미디어 센터’는 독일 분데스리가의 스포르트캐스트와 가장 근접해 있다. 롤 모델로 삼고 준비를 했다. 여기에 일본 J리그, KBO, WKBL, 한국마사회 등 다양한 사례를 분석했다”고 전했다.

독일 분데스리가를 롤 모델로 구축된 ‘K리그 미디어 센터’. 이것이 당장 큰 효과로 이어지지는 않겠지만 장기적으로 K리그 발전에 밑거름이 될 전망이고, 연맹은 이를 위해 10억이 넘는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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