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한국프로축구연맹의 정몽규 총재가 제52대 대한축구협회 회장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대한축구협회의 분열 원인을 ‘소통’으로 꼽았다. “각계각층의 의견을 고루 반영해 소통에 초점을 맞춰 축구협회 체질이 개선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내비쳤다.

정몽규 총재는 7일 오후 2시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지금까지 축구계에 몸 담으며 구단 운영에 많이 관여했다. 프로 구단을 맡으면서 개선점이 있으면 왜 이렇게 고치기 힘들까라는 생각을 하면서 프로축구연맹 총재까지 오게 됐다. 이것이 촉매제가 돼 승강제 도입, 풀뿌리 축구 육성 등 그 동안 많은 결과물과 가능성을 만들어냈다. 그러나 연맹에서만 할 수 있는 것에 한계를 느꼈고 대한민국 축구 발전을 위해 더 많은 보탬이 되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어 정 총재는 풀뿌리 축구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우리나라 청소년 중 정식 등록된 선수는 0.7%에 불과하다. 일본(5% 이상), 독일(25% 이상)에 비해 현격히 부족한 상황이다. 엘리트뿐만 아니라 풀뿌리 축구를 육성하는데 가장 우선 순위를 두겠다”고 했다.

또한 그는 “향후 축구협회의 국제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 올리겠다. 회장이 된다면 AFC(아시아축구연맹)에 더 큰 목소리를 내겠다. 2015년 FIFA 회장의 임기도 끝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가능하다면 영향력을 행사하겠다”는 큰 포부를 드러냈다.

- 대한축구협회 51대 집행부 체제를 어떻게 평가하나?

전국 16개 시도협회장, 8개 산하연맹 회장을 만났다. 축구협회의 가장 큰 문제로 소통을 꼽았다. 체질을 개선 하는데 집중하겠다.

- 회장 선거에 참여하는24명의 대의원 수가 적다는 지적이 있다. 민주화를 위해 대의원 수를 늘릴 생각이 있는지?

선수가 규칙을 옳고 그름을 따지기는 무리가 있다. 회장이 된다면 다시 검토해 볼 문제다.

- 프로축구연맹 수장으로 많을 일을 했다. 결정적으로 출마하게 된 계기는?

지금까지 축구계에 몸 담으며 구단 운영에 많이 관여했다. 프로 구단을 맡으면서 개선점이 있으면 왜 이렇게 고치기 힘들까라는 생각을 하면서 프로축구연맹 총재까지 오게 됐다. 이것이 촉매제가 돼 승강제 도입, 풀뿌리 축구 육성 등 그 동안 많은 결과물과 가능성을 만들어냈다. 그러나 연맹에서만 할 수 있는 부분에 한계를 느꼈고 대한민국 축구 발전을 위해 더 많은 보탬이 되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

- 회장이 된다면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을 계획하고 있나?

TV중계권 협상, 프로구단이 있는 전국 16개 시도협의회와 긴밀한 협조 관계를 유지하겠다. K리그와 한국 축구가 발전할 수 있는 토대를 닦겠다.

- 현대가의 세습이라는 이미지를 안고 있다. 이에 대한 본인의 생각은?

축구인을 대표하는 전국 16개 시도협회장, 8개 산하연맹 회장들의 대의원 투표를 통해 회장을 선출한다. 현 상황이나 회장 선출 방식을 보면 세습이나 승계라고 보기에는 부적절한 것 같다.

- 당선 가능성은 어느 정도라고 보나?

선거일까지 3주 정도 남았다. 열심히 하면 좋은 결과가 따라올 것으로 믿는다.

- 다른 후보와의 연대 가능성은?

아직 제안을 받은 적이 없다. 다른 후보들과 만나본 적도 없다. 뜻이 같다면 함께 할 생각은 있다.

- 한국축구 발전을 위해 풀뿌리 축구 육성에 대한 목소리가 크다. 구체적 계획이 있나?

현재 각 시도협회에 매년 2천 만원 정도 예산이 할당되는 것으로 안다. 이 예산으로 턱 없이 부족하다. 두 배 이상 올려야 된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 청소년 중 정식 등록된 선수는 0.7%에 불과하다. 일본(5% 이상), 독일(25% 이상)에 비해 현격히 부족한 상황이다. 엘리트뿐만 아니라 풀뿌리 축구를 육성하는데 가장 우선 순위를 두겠다.

- 사촌 지간인 정몽준 16년 동안 축구협회장을 맡았다. 특별히 해준 조언이 있나?

정몽준 의원은 2002 한일월드컵 유치 등 그간 한국 축구 발전을 위해 지대한 공을 세웠다. 이를 통해 한국 축구가 발전했고, 기회가 된다면 많이 배우겠다. 한편으로 정몽준 의원 이후 회장직을 수행한 조중연 회장 때 축구계 소통이 잘 안 됐다.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 축구협회장에 당선 된다면 향후 AFC(아시아축구연맹)나 FIFA(국제축구연맹)에 영향력을 행사하거나 임원직에 도전할 생각이 있나?

향후 축구협회의 국제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 올리겠다. 회장이 된다면 AFC(아시아축구연맹)에 더 큰 목소리를 내겠다. 2015년 FIFA 회장의 임기도 끝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가능하다면 영향력을 행사 하겠다.

- 축구계의 계파 문제 해결 방안이 있다면?

집행부가 있으면 항상 야당이나 반대파가 있다. 그러나 집행부가 반대 의견을 수렴하는 것도 필요하다. 결정적으로 협회 예산이 1,200억원 가량 되니 거대 체육 단체로 알고 계시지만 이것도 모자란 실정이다. 모두 머리를 맞대고 장기적인 목표에 맞게 예산을 쓰는 게 중요하다.

- 축구 산업의 부가가치를 키우기 위한 복안은 가지고 있나?

가장 큰 목표는 관중 증대다. 국민의 사랑을 얻는다면 중계나 축구 산업이 저절로 커질 것이다. 물론 지금까지 잘해 온 A대표팀과 올림픽 대표팀 성적도 결정적 역할을 한다. 국제 무대에서 선수들의 활약도 중요하다.

- 올해 A대표팀이 월드컵 최종예선을 앞두고 있다. 최강희 감독이 6월 이후 공식적으로 물러날 뜻을 전했다. 이에 대한 생각은?

3주 후 선거 결과에 따라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상황이 아닌가 생각한다.

이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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