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전북 현대가 안방에서 가진 전남 드래곤즈와의 '호남 더비'에서 치열한 공방전 끝에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전북은 17일 오후 3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남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3라운드 홈 경기에서 한 골씩 주고 받으며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전반 17분 페널티킥 선제골을 터트린 이동국은 프로통산 118골을 기록하며 K리그 개인 통산 최다득점 신기록 행진을 이어갔지만 전반 31분 전남 안재준의 동점골이 터지면서 진한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이로써 정규리그 3연승을 노렸던 전북은 이날 무승부와 함께 최근 K리그 25경기 연속 무패(16승 9무)에 만족해야 했다.

이동국의 선제골, 한 발 앞선 전북

경기 초반 탐색전을 마친 전북은 서서히 공격 템포를 끌어올리기 시작했다. 선제골의 주인공 역시 전북이었다. 전반 17분 에닝요가 상대 문전 앞에서 과감한 돌파로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키커로 나선 이동국이 가볍게 마무리하면서 한 발 앞서 나갔다.

기세가 오른 전북의 파상공세는 계속 이어졌다. 전북은 전반 18분 박원재의 위협적인 로빙슛까지 연결하며 전남의 수비진을 뒤흔들었다. 전반 21분 오른쪽 측면 프리킥 찬스에서는 에닝요가 날카로운 오른발 감아차기로 추가골을 노렸지만 아쉽게도 문전쇄도한 동료들의 발끝에 걸리지 않으며 홈팬들의 탄식을 자아냈다.

안재준의 동점골, 경기는 치열한 공방 속으로

하지만 전남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전반 31분 전남 김영욱의 프리킥이 문전 앞으로 연결됐고 공격에 가담한 수비수 안재준에 발 끝에 걸리며 동점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그러나 전북은 실점에도 흐트러지지 않는 모습을 보이며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전북은 전반 41분 역습 상황에서 루이스의 오른쪽 측면 패스 전개에 이은 이승현의 논스톱 오른발 슈팅이 터졌지만 왼쪽 골대 옆으로 벗어나며 진한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후반전에도 치열한 공방전이 펼쳐졌다. 후반 시작과 함께 전남 정명오의 슈팅이 골문 안으로 향했지만 김상식이 가까스로 걷어냈고 이어진 위기 상황에서 상대 공격수 주성환이 문전 앞에서 쓰러졌지만 주심의 휘슬이 울리지 않으며 한숨을 돌렸다. 반격에 나선 전북은 후반 7분 이동국이 왼쪽 페널티박스 안에서 과감한 헤딩슛을 시도하며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열리지 않는 전남의 골문, 아쉬운 무승부로 막내려

전남의 공세가 주춤하자 전북의 화력이 다시 기지개를 켜기 시작했다. 전북은 이동국을 중심으로 공격의 활로를 모색했고 루이스와 교체 투입된 드로겟도 활발한 움직임으로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패스 차단 시 날카롭게 전개된 전남의 역습은 김민식 골키퍼와 수비진이 몸을 아끼지 않는 투혼으로 무력화시켰다.

승리에 목마른 전북은 후반 22분 에닝요를 빼고 정성훈을 출격시키며 골 사냥에 더욱 열을 올렸다. 하지만 전남의 골문은 쉽사리 열리지 않았다. 후반 31분 드로겟의 패스를 받은 정성훈이 결정적인 골 찬스를 맞이했지만 그의 발을 떠난 볼은 아쉽게도 골대를 외면하고 말았다. 후반 41분에는 이동국이 문전 앞에서 위협적인 헤딩슛을 시도했지만 이운재 골키퍼의 선방에 가로막혔다. 이후 전북은 몇 차례 공격을 시도했지만 전남의 골문은 더 이상 열리지 않았고 이날 경기는 1-1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3라운드(2012년 3월 17일- 전주월드컵경기장-8,992 명)

전북 1 이동국(전17)

전남 1 안재준(전31)

* 경고 : 이승현, 임유환(이상 전북), 윤석영, 코니, 김영욱, 이종호(이상 전남)

* 퇴장 : -

▲ 전북 출전 선수(4-2-3-1)

김민식(GK) – 박원재, 김상식, 임유환, 최철순 – 정훈, 김정우 – 이승현, 루이스(HT 드로겟), 에닝요(후22 정성훈) – 이동국 / 감독대행:이흥실

*벤치잔류: 이범수(GK), 진경선, 이강진, 김동찬, 황보원

▲ 전남 출전선수(4-2-3-1)

이운재(GK) – 박선용, 코니, 안재준, 심동운 –정명오, 김영욱 – 이종호(후34 실바), 이현승(후13 손설민), 윤석영 – 주성환(후22 김신영)/ 감독: 정해성

*벤치잔류: 김대호(GK), 이상호, 이완, 이승희

전주=이경헌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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