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이현호 기자=승격팀이 1년 만에 UEFA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면 어떤 보너스가 뒤따를까.

크리스 와일더 감독이 이끄는 셰필드 유나이티드 지난 시즌 챔피언십(2부리그)에서 2위를 차지하며 프리미어리그(EPL/1부리그)로 다이렉트 승격했다. 승격팀인 만큼 EPL에서 최하위권에 자리할 것으로 평가받았으나 27라운드까지 치른 현재 승점 40점으로 7위에 자리했다.

셰필드의 돌풍은 이번 시즌 EPL 최고의 이변으로 불린다. 시즌 초반 리버풀에 0-1로 패한 후 7경기 무패(2승 5무)를 달리기도 했다. 이후 첼시(44점), 맨유(41점), 토트넘(40점), 울버햄튼(39점) 등과 순위 경쟁을 펼치며 꾸준히 6위권을 맴돌았다. 어느덧 승점 40점을 얻은 셰필드는 남은 11경기에서 전패를 거둬도 자력으로 잔류하게 됐다.

셰필드의 목표는 잔류를 넘어 사상 첫 유럽무대 진출이다. 1889년에 창단 된 셰필드는 그동안 주로 영국 하부리그에서 활동했다. 지역 라이벌 셰필드 웬즈데이와 비교해 존재감이 크지 않았고, 유럽축구연맹(UEFA) 주관 유럽대항전은 밟아본 적도 없었다.

점차 셰필드의 챔피언스리그(UCL) 혹은 유로파리그(UEL) 진출 가능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영국의 ‘데일리 메일’이 흥미로운 소식을 전했다. 이 매체는 28일 “EPL 구단들은 시즌 개막에 앞서 선수들과 보너스 계약을 맺는다.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나 유로파리그 티켓을 얻게 되면 보너스를 지급하는 조항”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올 시즌 셰필드에게는 남의 얘기일 뿐이다. 이 매체는 “이번 시즌 시작하기 전 셰필드는 선수단 보너스 지급 조건으로 오직 잔류 조항만 삽입했다. 선수단은 EPL에 잔류할 시 1천만 파운드(약 157억 원)를 나눠서 받는다. 하지만 유럽대항전 출전 여부는 조항에 없다”고 부연했다. 유럽대항전 출전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에 발생한 일이다.

다만 구단주 재량으로 보너스 지급은 가능하다. 이 매체는 과거 레스터 시티가 승격 2년 만에 EPL 우승한 사례를 언급하며 “레스터의 비차이 구단주는 2016년 EPL 우승 후 선수단 전원에게 BMW 차량을 선물로 지급했다"고 비교했고, "현재 4위 첼시를 4점 차로 쫓고 있는 셰필드 또한 유로파리그에 진출하면 구단주로부터 개인적인 보답을 받을 수도 있다”고 희망을 안겨줬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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