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가 이번 시즌을 무관으로 마칠 가능성이 높아졌다.

레알은 2014-15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리그 2위로 1위 바르셀로나와 4점차이로 벌어져있다. 두 경기가 남은 상황 사실상 우승은 힘들어 보인다. 게다가 최근 있었던 UEFA 챔피언스리그(UCL) 준결승전에선 유벤투스에 총합 스코어 2-3으로 패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이에 스페인 언론 ‘마르카’는 15일(한국시간) “레알의 7가지 결정적인 잘못”이라는 기사를 보도하며 이번 시즌 레알의 실패에 대해 분석했다. 로테이션 문제부터 안첼로티 감독의 통솔력까지 많은 문제들을 언급하며 그 설명을 덧붙였다. 이 언론에 따르면 7가지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로테이션의 부족
레알의 선수들은 시즌이 끝마쳐 갈수록 완전히 지쳐갔다. 팬들은 안첼로티 감독이 선수들에 대한 로테이션을 실패했다고 생각한다. 가장 많은 경기에 출전한 토니 크로스는 무려 52경기에 출전했고, 팀의 에이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51경기를 출전하며 사실상 거의 모든 경기에 출전했다.

#.2 모드리치의 부재와 선수들의 부상
루카 모드리치의 부상은 이번 시즌 레알에 가장 결정적인 요인이 됐다. 실제로 UCL에서 모드리치의 부재로 라모스를 미드필더로 배치하자 잦은 패스미스와 더불어 경기에 악영향을 끼쳤다. 부상은 이뿐만이 아니다. 하메스, 벤제마, 베일 그리고 라모스 등 많은 선수들이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3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한 시즌 50골 이상의 득점을 기록하는 선수에게 비난의 목소리를 꺼내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4월과 5월 호날두는 시즌 초와 같은 모습을 보이지 못하며 부진했다. 또 이기적인 태도로 동료들과 팬들을 불편하게 만들며 언론에 자주 보도됐다. 특히 가레스 베일이 오랜만에 득점에 성공하자 기뻐하지 않고 뒤돌아서는 모습은 사람들의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들었다.

#.4 백업 맴버에 대한 불신
이야라멘디, 루카스 실바, 치차리토, 케디라, 코엔트랑 그리고 헤세 등 레알에는 많은 교체 자원이 있다. 하지만 이들은 거의 경기에 나서지 못하며 긴 시간 동안 벤치를 지키고 있다. 루카스 실바는 리그에 고작 8경기에 출전했고 코엔트랑은 9경기, 케디라는 11경기에 그쳤다.

#.5 베일의 하락세

안첼로티 감독은 베일을 주로 중용하며 시즌을 치렀다. 하지만 이번 시즌 베일은 작년과 같은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며 부진했다. 사실 기록으로 보면 나쁘지 않은 모습이다. 40경기에 출전해 15골 10도움을 기록했다. 하지만 최근 7경기에서 득점을 기록하지 못하며 골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UCL 준결승에서도 많은 슈팅을 기록했지만, 득점은 없었다.

#.6 빅클럽에 약한 모습
이번 시즌 레알은 빅클럽과의 대결에서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최근 유벤투스와의 대결을 포함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바르셀로나에 패하며 중요한 길목에서 무릎을 꿇었다. EPL 우승을 차지한 첼시가 빅클럽과의 대결에서 단 1패도 기록하지 않은 사실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7 문제를 관리하지 못한 안첼로티
안첼로티 감독의 지휘력이 많은 팬들에게 의문을 불러 일으켰다. 시즌 초반과는 달리 레알의 품격은 많이 하락했고, 안첼로티 감독은 그 문제들을 풀지 못했다. 레알이라는 팀의 감독이라면 무슨 문제든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 안첼로티는 그러지 못했다.

[인터풋볼] 박주성 기자 footballpark@interfoot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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