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인천 유나이티드에 새롭게 가세한 브라질 출신 미드필더 이보(27)가 부상을 털고 K리그 무대를 밟는다.

이보는 지난해 브라질 포르투게사 소속으로 브라질 2부리그에서 활약했다. 그는 포르투게사를 1부리그로 승격시키는데 앞장선 뒤 올 초 인천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시즌 개막을 앞두고 부상을 입어 재활에 매진했다. 허정무 감독은 속이 탈 수 밖에 없었다. 김남일, 정혁, 난도와 함께 새로운 인천의 허리를 책임질 선수였기 때문이다.

다행히 빠르게 회복했고 18일 대구와의 원정경기에서 경기에 나서게 됐다. 허정무 감독은 이례적으로 출전을 예고할 만큼 이보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이보도 이러한 분위기를 알고 있었다. 그는 “2연패했지만 그것에 연연하지 않는다. 대회를 하면 지면서 시작할 수도 있다. 훈련한 것을 잊지 않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를 하루 앞둔 그는 들뜨지 않고 차분하게 경기를 준비했다. “몸 상태는 괜찮다. 복귀하기 위해 재활훈련을 충실히 했다”며 완벽히 회복했다고 밝혔다. “ 앞으로 더욱 좋아질 것”이라고 자신감도 드러낸 그는 “전지훈련을 통해 인천의 축구 스타일을 이해했다. 선수들과 의사소통이 잘 되지는 않지만 서로 무엇을 원하는지 이해할 수 있다”며 팀에 적응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내가 볼을 가지고 있을 때 동료 선수들이 볼을 받으려는 움직임이 나와 잘 맞는다”고 동료와의 호흡도 맞아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감독님께서 상대의 압박이 강하기 때문에 미드필드에서 쉽게 볼 처리하고, 상대 진영에서 과감히 플레이하라고 하셨다”고 자신에게 맡긴 임무를 밝혔다.

이보는 드리블 돌파가 뛰어나고 득점을 할 수 있는 패스 연결에도 능하다. 시즌 개막 후 치른 두 경기에서 1득점에 그친 인천으로서는 이보의 가세로 공격을 강화하게 됐다. 그도 “팀 플레이를 하겠다. 승리를 위해 뛰겠다”고 다짐했다.

올해 한국땅을 처음 밟은 이보지만 김남일, 설기현의 존재는 잘 알고 있었다. 동계훈련을 같이 보낸 그는 “김남일, 설기현과 함께 훈련해 영광이다. 정말 훌륭한 선수들이 인천에 없어서는 안될 존재다. 인천을 바꿀 선봉장”이라고 말하며 이들이 좋은 플레이를 하도록 지원하겠다고 했다.

김성진 에디터

사진=인천 유나이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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