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주말 예능'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와 함께 'EPL 풋볼라이브'도 돌아왔다. 매주 펼쳐지는 축구 전쟁, 바쁜 일정에 쫓기는 축구팬들을 위해 스포츠 적중게임 문화를 선도하는 스포라이브와 인터풋볼이 'EPL 풋볼라이브'를 통해 매 라운드 EPL의 경기 결과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정리한다. EPL의 흥미로운 이야기와 기록들, 여기에 시간 절약은 덤이다. 그리고 이번 시즌도 임팩트 있는 '짤'을 독자 분들에게 제공한다. 기대해주시라! [편집자주]

# 첼시 2-1 토트넘

스승보다 나은 제자가 있었다. 첼시의 프랭크 램파드 감독이 ‘스승’ 주제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을 2-1로 제압하며 4위 수성에 성공했다. 첼시는 지루, 알론소가 연달아 득점에 성공하며 리드를 잡았고, 토트넘은 케인과 손흥민의 공백을 뼈저리게 느껴야 했다. 특히 무리뉴 감독이 첫 시즌에 한 감독에게 더블을 당한 것은 지도자 생활 이후로 처음이다.

이에 대해 무리뉴 감독은 “두 명의 스트라이커(손흥민, 케인)가 병원에 있다. 우리는 그라운드 위에도, 벤치에도 스트라이커가 없었다”면서 “첼시 선수단을 봐라. 월드컵 우승을 이끈 공격수(올리비에 지루)가 최전방을 맡았다. 잉글랜드 두 번째 공격수(타미 아브라함)는 서브 명단에, 벨기에 두 번째 공격수(미키 바추아이)는 엔트리에 들지도 못했다”면서 첼시와 토트넘의 공격 자원을 비교했다.

이런 상황에서 램파드 감독은 무리뉴 감독이 첼시가 3백을 들고 나올 것을 알고 있었다는 말에 “첼시 훈련장에 스파이가 있나보다”라는 농담을 던지기도 했고, 경기 후에는 무리뉴 감독과 악수를 나누기도 했다.

# 레스터 0-1 맨시티

지난 1월에만 6골 1도움을 기록하며 EPL 이달의 선수상을 받았던 아구에로가 이번 레스터전에서는 침묵했다. 아구에로는 레스터 원정에서 베르나르두 실바, 마레즈와 함께 공격진을 구축하며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여줬지만 후반 15분 페널티킥을 실축하는 등 득점포를 가동하지는 못했다.

오히려 맨시티의 해결사는 제수스였다. 후반 32분 아구에로를 대신해 투입된 제수스는 후반 35분 마레즈의 패스를 선제골로 연결하며 경기 균형을 깨뜨렸다. 이 골은 이날 경기의 유일한 골로 기록되며 맨시티에 1-0 승리를 안겼다.

# 맨유 3-0 왓포드

출전 명단에서 제외돼야 칭찬을 받는 선수가 있다? 안타까운 일이지만 주인공은 맨유의 미드필더 린가드다. 이번 시즌 최악의 부진에 빠지며 맨유 팬들의 비난을 받았던 린가드가 결국 왓포드전에서 명단 제외됐다. 린가드를 대신한 선수는 이번 겨울 이적 시장에서 영입된 브루노 페르난데스였다.

엄청난 활약이었다. 브루노가 이적한 지 3경기 만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에이스로 자리 잡고 있다. 선발 출전한 브루노는 전반 42분 페널티박스로 침투하며 페널티킥을 만들어냈고, 자신이 직접 키커로 나서 깔끔한 마무리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브루노의 골로 전반전을 1-0으로 마친 맨유다.

후반전에도 맨유의 모든 골에 기여했다. 브루노는 후반 13분 앙토니 마르시알에게 정확한 침투패스를 찔러주며 추가골에 관여했다. 여기에 후반 30분에는 메이슨 그린우드의 골을 도우며 팀의 완승을 이끌었다.

영국 언론도 브루노의 능력과 리더십을 칭찬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24일 “맨유 팬들이 과거 웨인 루니를 연호한 것처럼 브루노를 외치고 있다”며 “브루노는 세트피스 능력뿐만 아니라 리더십도 보여줬다. 맨유가 그를 영입하기로 결정한 이유”라고 칭찬했다.

# 아스널 3-2 에버턴

아스널이 안방에서 에버턴을 잡았다. 이날 아스널은 레노, 베예린, 무스타피, 루이스, 콜라시나치, 세바요스, 샤카, 페페, 외질, 오바메양, 은케티아를 선발로 내세우며 승리를 노렸다. 그러나 아스널은 전반에만 2골을 내주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때 해결사는 ‘캡틴’ 오바메양이었다. 전반 34분에 득점포를 가동했던 오바메양이 후반 1분에 추가골을 기록하며 팀에 승리를 선물했다.

무엇보다 이날 경기에서 레노 골키퍼와 수비수 무스타피의 활약이 빛났다. 국내 팬들은 아스널에 노이어와 훔멜스가 있는 것처럼 보였다는 반응이었고, 결국 아스널의 승리를 이끌었다

# 리버풀 3-2 웨스트햄

리버풀이 또 한 번 승리 DNA를 보여줬다. 리버풀은 바이날둠, 살라, 마네의 득점포에 힘입어 웨스트햄에 3-2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리버풀은 승점 79점을 획득하며 자력우승까지 단 4승 만을 남겨두게 됐고, 리그 18연승 및 27경기 무패(26승 1무)를 이어가게 됐다.

이날 승리로 리버풀은 2003-04시즌 당시 아스널이 무패 우승을 이뤘을 때 기록했던 26승을 겨우 27라운드(26승 1무)만에 달성했다. 이제 리버풀은 리그 남은 11경기에서 4승을 챙기면 자력으로 우승을 확정 짓게 된다.

영국 'BBC'는 25일 "리버풀이 리그 우승 타이틀을 얻기까지 승점 12점을 남겨두고 있다. 리버풀은 2위 맨체스터 시티와 무려 22점이라는 압도적인 격차를 유지하고 있다. 1990년 이후 30년 만에 리그 우승이 가까워졌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 매체는 "현재 리버풀은 3월 22일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 자력 우승이 가능하지만 이보다 더 빠르게도 가능하다. 만약 맨시티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9일), 번리(15일)를 상대로 1경기라도 패하거나 모두 무승부를 거둘 경우 리버풀은 17일 에버턴의 홈구장인 구디슨 파크에서 우승을 확정 지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 이주의 이슈: 스콜스가 나왔다? 브루노에 열광하는 맨유

브루노에 맹활약에 맨유와 솔샤르 감독이 열광하고 있다. 특히 맨유의 솔샤르 감독은 맨유에서 뛰었던 스콜스와 베론을 섞어놓은 것 같다는 극찬을 남겼다. 솔샤르 감독은 “그는 경기 시작부터 존재감을 드러냈다. 스콜스와 베론을 섞어놓은 것 같았다”면서 “팬들은 이런 성격, 정신력, 실력을 갖춘 선수들에 적응한다. 우리는 10번 포지션의 선수를 가졌고, 나의 계획에 큰 부분을 차지한다. 우리는 이적시장에서 성공적인 거래를 했고, 추진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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