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조정현 기자= 반전의 45분이었다. 비록 한 경기였지만 충분히 인상적인 움직임이었고, 반전을 위해 이를 악물고 45분을 뛴 이승우를 향해 ‘찬사’가 이어졌다.

신트 트라위던(STVV)은 24일 오전 4시(한국시간) 벨기에 헨트에 위치한 게람코 아레나에서 열린 2019-20시즌 벨기에 퍼스트 디비전A 27라운드에서 헨트에 1-4 대패를 당했다. 이날 패배로 신트 트라위던은 리그 2연패를 기록했고, 헨트는 승점 55점으로 리그 2위를 유지했다.

헨트가 전반에만 3골을 퍼부은 상황에서 신트 트라위던이 반전의 카드를 꺼내들었고, 후반 시작과 함께 이승우를 투입하며 변화를 가져갔다. 2개월 만의 출전. 이승우의 활약은 인상적이었다. 투입되자마자 가벼운 움직임을 보여줬고, 후반 13분에는 강력한 슈팅으로 상대의 골문을 노리기도 했다. 여기에 후반 16분에는 민첩한 턴 동작에 이어 빠르게 치고 올라갔고, 슈팅까지 시도했지만 수비벽에 막혔다.

공격 포인트는 없었다. 그러나 후반 23분 나온 스즈키의 골 장면에서도 재치 있는 터치로 득점에 기여하며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비록 팀은 대패를 기록했지만 2개월 만에 출전한 이승우의 움직임은 날카로웠고, 남은 시즌의 활약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모처럼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이승우는 경기 후 현지 매체 ‘헤트 벨랑 반 림벅’을 통해 “특히 정신적으로 어려운 시기였다. 지옥 같았다. 너무 적은 출전 기회를 받았고, 그 상황을 극복하는 것은 정말 쉽지 않았다. 나는 언제 어디서나 축구를 하고 싶다. 이제 더 많은 기회를 얻기 위해 계속 노력해야 한다”며 그동안의 마음고생을 털어놨고, 동시에 더 많은 기회를 잡겠다고 했다.

반전의 45분을 보낸 이승우를 향한 찬사가 이어졌다. 먼저 신트 트라위던의 밀로 코스티치 감독은 “이승우를 투입하면서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으면 했는데 그가 성공적으로 해냈다. 좋았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고, 벨기에 현지 해설 역시 “답답한 경기력에 숨통을 트여주는 멋 진 슈팅이었다. 이승우는 월드컵에도 참가한 선수다. 그동안 왜 기회가 적었는지 모르겠다”며 이승우의 경기력에 찬사를 보냈다.

사진=신트 트라위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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