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새얼 기자= 해리 케인과 손흥민의 부상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주제 무리뉴 감독이 우려를 샀다. 너무 많은 불평을 늘어놓는 것이 토트넘 훗스퍼에 악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토트넘은 지난 22일 저녁 9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19-20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7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첼시에 1-2로 패배했다. 이로써 4위 첼시와 승점 차가 4점으로 벌어지며 챔피언스리그 진출 경쟁에서 위기를 맞았다.

시즌 중반 케인의 이탈은 토트넘에 치명적으로 다가왔다. 많은 경기를 소화하며 과부하가 걸린 케인이 부상으로 이탈했고 토트넘은 위기를 맞았다. 지난여름 그의 대체자 역할을 수행했던 페르난도 요렌테를 떠나보내며 스트라이커 자원이 없었다. 임시방편으로 손흥민이 스트라이커 역할을 맡으며 공백을 채울 수밖에 없었다. 손흥민은 전형적인 원톱 자원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맡은 바 임무를 착실히 수행했다.

그러나 악재가 발생했다. 손흥민은 지난 16일 아스톤 빌라와 리그 경기 도중 오른팔이 골절되는 부상을 당했다. 경기 시작 54초 만에 수비수와 충돌 과정에서 넘어졌고 장기 부상으로 이어졌다. 결국 손흥민은 한국으로 돌아와 수술을 받았고 최소 2개월 이상을 결장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2명의 핵심 선수를 잃은 무리뉴 감독은 기자회견마다 스트라이커 부재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그럴 때마다 어려운 상황이라며 불편함을 호소했다. "총알 없이 총을 쏠 수는 없지 않은가"라며 불만을 털어놨다. 무리뉴 감독 입장을 생각해 봤을 때는 이해할 만한 상황이었다.

잦은 불평이 어려운 상황을 초래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타났다.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의 기자 닉 밀러는 24일 “무리뉴의 불평이 역효과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마치 패배주의에 접어든 것처럼 보인다. 그를 따르는 나머지의 선수들에게는 불편하게 들릴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밀러는 “패럿(18)을 왜 아끼는지 모르겠다. 무리뉴는 그가 아직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고 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그린우드(18)도 마찬가지였다. 그도 준비가 되어있지 않았지만 기회를 받았고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다. 래시포드 역시 비슷한 상황이었고 기대에 부응하며 지금은 최고의 스트라이커가 되었다”라고 밝히며 무리뉴의 결정에 의문을 던졌다.

마지막으로 “무리뉴 감독은 포체티노 감독이 남겨 놓고 갔던 상처를 잘 보듬었다. 하지만 잘 흘러가고 있던 흐름에 균열이 나타나고 있다”라고 덧붙이며 우려를 나타냈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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