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명기 기자= 에당 아자르가 계속된 부상으로 레알 마드리드 이적 후 첫 시즌을 망치고 있다. 2달 이상 부상으로 이탈했던 아자르는 부상 복귀 후 두 번째 경기인 레반테전서도 발을 절뚝거리며 경기 도중 빠져나가야만 했다.

레알은 23일 오전 5시(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의 시우다드 데 발렌시아에서 열린 2019-20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5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레반테에 0-1로 패했다. 15경기 무패(10승 5무)를 달리던 레알은 바르셀로나에 1위 자리를 내줬다.

이날 레알의 지네딘 지단 감독은 지난 셀타 비고전에 이어 아자르를 선발로 내세웠다. 발목 부상으로 3개월 정도 개점휴업했던 아자르가 셀타전서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이면서 기회를 다시 잡게 됐다. 아자르는 카림 벤제마, 이스코와 함께 최전방에 위치했다.

하지만 아자르는 다시 부상을 당하며 온전히 경기를 마치지 못했다. 아자르는 후반 들어 다리를 절뚝이는 모습을 보였고 후반 21분 비니시우스와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레알은 여러 악재가 겹친 끝에 레반테에 충격패를 당했다.

정확한 검진 결과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이번 부상은 레알과 아자르 모두에게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레알은 무려 9,000만 파운드(약 1,400억 원)에 달하는 이적료를 써 아자르를 영입했지만 잦은 부상과 부진이 겹치면서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 아자르는 리그 1골 4도움, 챔피언스리그 1도움을 기록하는 데 그치며 최악의 영입 중 하나라는 평가를 받고 있기도 하다.

유독 레알 이적 뒤 부상이 잦아진 모습이다. 아자르는 레알 합류 뒤 햄스트링 부상을 입은 것을 시작으로 발목 피로골절 부상으로 두 달간 이탈하는 등 온전한 몸상태를 유지하지 못했다. 그리고 복귀 후 2경기 만에 또 절뚝이는 모습을 보이면서 향후 일정 소화를 장담할 수 없게 됐다.

벨기에 ‘HLN'의 크리스토퍼 테루어 기자는 자신의 SNS를 통해 레알 이적 후 부상에 시달리는 아자르의 몸상태에 대한 기록을 언급했다.

그는 “12시즌 동안 아자르는 667경기를 뛰었고 커리어의 7% 정도인 52경기를 부상으로 뛰지 못했다. 이번 시즌 아자르는 근육 부상으로 5경기에서 결장했고 17경기는 발목 골절로 뛰지 못했다. 커리어에서 10차례 작은 근육 부상만을 입었다”면서 레알 이적 후 유독 부상이 많은 점을 강조했다.

이어 아자르가 부상으로 경기를 마친 뒤 아이스팩을 하고 있는 사진을 게재하며 “3개월 동안 쉬게 만든 오른쪽 발목이 문제인 것으로 보인다. 지단 감독도 아자르의 맨체스터 시티-바르셀로나전 출전 여부를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장기적 대체자를 꾸준히 찾아온 레알은 큰 마음을 먹고 거액을 들여 검증된 아자르를 영입했다. 하지만 첼시에서 꾸준한 모습을 보였던 것과 달리 레알 유니폼을 입은 아자르는 기대에 크게 못 미치는 모습으로 구단을 실망시키고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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