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도르트문트(독일)] 이창현 통신원= 소름돋는 광경이었다. 7만 8천명의 도르트문트 팬들은 선수들이 입장할 때 3면 카드섹션을 펼쳤고, 분위기를 압도하는데 성공했다. 홈 팬들의 열렬한 응원을 등에 업은 도르트문트는 파리 생제르망을 꺾고 8강 진출의 가능성을 높였다.

도르트문트는 19일 오전 5시(한국시간) 독일 도르트문트에 위치한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열린 PSG와의 2019-20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1차전 홈경기에서 2-1 승리를 거뒀다.

도르트문트는 네이마르에게 동점골을 허용했지만 홀란드가 멀티골을 꽂아 넣으며 2-1로 PSG를 제압하는데 성공했다. 이날 경기는 양 팀의 환상적인 경기력과 함께 응원전도 주목받았다.

도르트문트 팬들은 카드섹션을 통해 선수들에게 힘을 실어줬다. 원정석 구역이 포함된 N석 골대 뒤를 제외한 나머지 3개면에서 카드섹션을 실시했다. 이날 외에도 도르트문트는 ‘역대급’ 카드섹션을 종종 펼치는 것으로 주목 받았다.

원정석을 가득 메운 PSG 팬들도 응수에 나섰지만 수에서 밀리다 보니 응원 목소리는 잠잠해졌다. 특히 이날 경기에 앞서 PSG 팬들은 파리를 떠나 도르트문트로 향하던 중 독일 경찰의 불심 검문을 받았다. 700여명의 팬들이 검문을 받은 가운데 100개 이상의 홍염 및 위험 물품이 압수됐다.

양 팀은 오는 3월, 장소를 파리로 옮겨 2차전을 치른다. 현재까지는 도르트문트가 우세하지만 홈 팬들의 기세를 등에 업을 PSG도 단단히 반격을 준비하고 있다. 음바페, 네이마르, 홀란드, 산초 간의 맞대결 이외에도 양 팀 팬들의 응원전도 2차전 관전 포인트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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