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도르트문트(독일)] 이창현 통신원=파리 생제르맹이 도르트문트전에서 최악의 경기력을 펼치며 무릎을 꿇었다. 4년 연속 16강 탈락 위기에 놓이며 유럽 제패의 꿈은 이번 시즌에도 쉽지 않아 보인다.

파리 생제르맹은 19일 오전 5시(한국시간) 독일 도르트문트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열린 2019-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1차전에서 도르트문트에 1-2로 패하며 8강행에 적신호가 켜졌다. 

경기를 앞두고 양 팀이 선발 명단을 발표했다. PSG의 토마스 투헬 감독은 이날 원정 경기를  위해 다소 실험적인 라인업을 꾸렸다. 음바페를 최전방에 놓고 네이마르와 디 마리아로 쓰리톱을 형성했다. 중원은 베라티, 게예, 마르퀴뇨스로 구성했고, 쿠르자와, 킴켐베, 티아구 실바, 뫼니에를 수비에 놨다. 

그러나 이 선택은 실패로 돌아갔다. 중원 싸움에서 밀린 PSG는 전반 초반 이후 도르트문트에 밀리기 시작했다. 결국, PSG는 전반 10분 네이마르가 시도한 프리킥 외에는 제대로된 찬스는 하나도 만들어내진 못했다. 

선수 개개인의 경기력도 그리 좋지 못했다. 디 마리아는 단 하나의 드리블 돌파와 슈팅도 기록하지 못하며 공격에 힘이 되지 못했고,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전한 이드리사 게예는 잦은 패스 미스로 역습의 빌미를 제공했다. 네이마르 역시 음바페가 만들어준 찬스를 골로 마무리한 것 외에는 에이스다운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PSG는 지난 2011년 카타르 왕가에 인수되며 많은 투자를 통해 프랑스 리그의 강자로 떠올랐다. 프랑스 리그에서 6년 동안 5번을 우승할 정도로 막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나 유럽 무대에서는 번번이 고배를 마시고 있다. 2017년 3000억 원에 육박하는 금액으로 네이마르를 영입하며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외쳤지만 여전히 성과가 없다. 최근 3년 동안 성적만 봐도 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잡히며 16강에 머물렀다. 

이번에도 도르트문트와 16강 1차전에서 패하며 또다시 탈락의 그림자가 드리웠다. 문제는 경기력까지 떨어진 모습을 보였다는 것이다. 2차전이 남았지만 이런 경기력으로는 유럽 제패는 커녕 이번에도 8강 진출이 어려워보이는게 현실이다. 

사진=게티이미지, 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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