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오종헌 기자= 맨체스터 시티의 팬들이 구단에 중징계를 내린 유럽축구연맹(UEFA)에 항의하는 현수막을 준비하고 있다. 팬들은 홈에서 열리는 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2차전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UEFA는 15일(한국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맨시티의 FFP 위반 혐의에 대한 판결을 발표했다. UEFA는 "맨시티는 다음 2시즌(2020-21시즌/2021-22시즌) 동안 UEFA 주관 클럽대항전에 나설 수 없으며 3,000만 유로(약 385억 원)의 벌금을 부과한다"고 밝혔다.

이에 맨시티는 곧바로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성명서를 발표하고 스포츠중재재판소(CAS, the Court of Arbitration for Sport)에 항소를 예고했다. 이런 상황에서 맨시티의 팬들 역시 UEFA의 결정에 항의하는 배너를 준비하고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17일 "맨시티의 팬들이 다음 달 이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레알과 UCL 16강 2차전에서 '안티 UEFA' 현수막과 포즈난을 계획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포즈난이란 경기장을 등지고 돌아선 팬들이 어깨동무를 하고 뛰는 응원 방법을 말하며 폴란드의 레흐 포즈난이라는 팀에서 비롯됐다.

이어 이 매체는 "맨시티 팬들은 이 경기를 UEFA의 징계에 대한 경멸의 표시로 이용하기를 원한다. 1894그룹(맨시티의 팬그룹)은 2차전에서 사용할 현수막을 만들기 위해 크라우드 펀딩을 시작했고 이미 4,500파운드(약 693만원)의 금액이 모였다"고 덧붙였다.

맨시티의 서포터즈 회장인 케빈 파커는 "해당 현수막은 UEFA에 대해 상당히 직설적인 문구로 만들어질 것이다. 포즈난도 효과가 있을 것이다. 이것은 시각적이고 경기장에 있는 모두가 참여할 수 있다. 우리는 UEFA를 등지고 하나로 뭉칠 것이다"고 언급했다.

맨시티팬들은 1차전 레알 원정에는 현수막이 압수될 수 있기 때문에 2차전에서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맨시티와 레알의 유럽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은 내달 18일 오전 5시(한국시간) 잉글랜드 맨체스터에 위치한 이티하드 스타디움에서 펼쳐진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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