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윤효용 기자=맨체스터 시티가 재정적 페어플레이 룰(FFP)를 위반한 혐의로 2시즌간 유럽대항전 출전 금지라는 중징계를 받았다.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항소를 넣은 상황이지만 징계가 유지될 경우 맨시티 대신 5위가 챔피언스리그(UCL)로 직행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유럽축구연맹(UEFA)는 15일(한국시간) 보도 자료를 통해 맨시티의 FFP 위반 혐의에 대한 판결을 공개했다. UEFA는 “맨시티가 UEFA에 제출한 손익분기 정보에서 후원 수익을 과장해 FFP 규정을 심각하게 위반한 것이 밝혀졌다”며 “맨시티는 다음 두 시즌(2020-21, 2021-22시즌) 동안 유럽대항전에 나설 수 없으며 3천만 유로(약 385억 원)의 벌금을 부과한다”고 알렸다. 

맨시티의 징계는 맨시티 뿐만 아니라 프리미어리그 판도 전체에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높다. 현재 승점 51점으로 2위에 올라있는 맨시티는 이번 시즌을 4위 안으로 마칠 가능성이 농후하다. 그러나 이번 징계로 챔피언스리그, 유로파리그 출전이 불가능해지면서 맨시티의 유럽대항전 티켓의 행방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가장 가능성이 높은 시나리오는 EPL 5위가 UCL에 진출하는 것이다. 영국 ‘메트로’는 “맨시티의 징계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토트넘, 첼시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제목의 기사로 “맨시티의 항소가 실패할 경우 5위가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가져갈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UEFA 조항을 예로 들었다. '메트로'는 "UEFA 조항 4.08에는 '한 구단의 유럽 대항전 진출이 인정되지 않으면 리그에서 다음으로 순위가 높은 팀으로 대체된다'고 명시돼있다. 이에 5위 진출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이번 시즌 EPL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현재 셰필드 유나이티드, 토트넘, 맨유, 첼시, 울버햄튼이 4위 경쟁을 펼치고 있는 상황이다. 현 4위는 승점 41을 쌓은 첼시다. 이어 셰필드가 승점 39점으로 5위, 토트넘이 승점 37점으로 6위를 차지하고 있고, 울버햄튼, 에버턴, 맨유 순으로 순위가 이어진다. 9위인 맨유와 첼시의 승점 차는 6점이다. 

한 자리를 놓고 6팀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티켓이 한 장 더 주어지는 것은 희소식일 수밖에 없다. 맨시티는 현재 CAS에 항소를 넣은 상황이지만 결정이 번복되지 않을 경우 맨시티의 UCL 티켓은 다른 팀이 가져갈 것으로 보인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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