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이현호 기자=축구장에 이색 풍경이 등장했다. 관중들은 문진표 작성과 마스크 소지 여부, 체온 검사 등을 마친 후에 경기장에 입장할 수 있다.

12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현대와 요코하마 F.마리노스의 2020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H조 조별리그 1차전이 열린다. 지난 시즌 K리그1 챔피언 전북과 J리그 챔피언 요코하마의 한일 자존심 대결이다. 

# 문진표 작성, 마스크 착용, 체온 검사

경기에 앞서 전북은 특별한 공지사항을 전달했다. 공식 SNS를 통해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침으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예방을 위해 국제대회 경기장 입장 시 문진표 제출이 의무로 시행된다”고 알렸다.

더불어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문진표를 미리 다운받아 제출하면 입장 소요시간을 줄일 수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또한 전북은 “팬들에게 마스크 착용을 권장하고 손 소독제와 체온계를 비치해 팬들의 건강과 안전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고 했다.

하루 앞서 울산에서 열린 울산현대와 FC도쿄의 ACL F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도 같은 조치가 시행됐다. 경기장에 입장하는 모든 관중들은 게이트에서 문진표를 작성한 후 열화상카메라를 통과한 후에 입장이 이어졌다. 입장 줄이 길어져도 불평하는 관중 없이 질서를 잘 지키는 모습이 나왔다.

# “트레블 노린다”는 전북의 시즌 첫 경기

전북의 조세 모라이스 감독은 이번 시즌 목표로 3개의 우승컵을 노렸다. ACL과 K리그1, FA컵을 모두 차지하겠다는 야망이다. 그중 가장 첫 경기인 이번 ACL 1차전 결과에 따라 트레블 성사 여부가 보여질 전망이다.

경기 전 기자회견에 나선 모라이스 감독은 “챔피언이 되기 위해서는 챔피언을 꺾어야 한다. 트레블은 매우 어려우면서도 우리가 세울 수 있는 최상의 목표다. 올해 첫 경기에서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고 싶다”고 말했다.

ACL 최다골 기록(37골) 보유자인 주장 이동국 역시 “ACL 우승을 주 목표로 잡았다. 큰 목표를 이루다보면 개인적인 목표도 이뤄질 것으로 본다. 홈경기인 만큼지지 않는 경기로 팬들에게 웃음을 주고 싶다”고 다짐했다.

#김보경-쿠니모토-조규성 나올까

전북은 이번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다양한 선수들을 영입했다. 2016시즌 전북의 ACL 우승을 이끌었으며 지난해 울산 소속으로 K리그1 MVP를 수상한 김보경이 대표적인 주인공이다. 더불어 경남FC에서 왼발 테크니션으로 활약한 쿠니모토, FC안양의 최전방을 책임진 올림픽대표 조규성이 ‘전북 데뷔전’을 앞두고 있다.

모라이스 감독은 "김보경은 높은 레벨의 선수다. 작년보다 더 좋은 활약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전북에서 뛴 경험이 있기에 적응도 문제 없다"면서 김보경이 보여줄 플레이메이킹을 기대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전북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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