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서귀포] 이현호 기자=오는 3월에는 축구 국가대표팀 새 유니폼이 대중들의 눈앞에 등장할 예정이다.

대한축구협회(KFA)는 지난 5일 신규 BI(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발표하면서 새 엠블럼을 공개했다. 호랑이 전신을 활용했던 기존 엠블럼과 달리 이번 엠블럼에는 한국축구를 상징하는 백호의 날카로운 눈매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또한 기존 엠블럼의 복잡한 패턴과 글자를 배제하고 트렌드에 맞는 심플함을 살렸다. 더불어 호랑이의 육각형 얼굴은 축구 포메이션을 뜻하고 뒷배경의 직사각형은 그라운드를 의미한다. 여기에 ‘MOVING FORWARD'라는 진취적인 모토를 설정했다.

엠블럼 발표 하루 뒤에는 신규 유니폼이 나왔다. 발표 장소는 한국이 아닌 미국 뉴욕이었다. 6일 뉴욕에서 진행된 나이키 런칭 행사에서 한국 유니폼은 미국, 나이지리아 유니폼과 함께 세상에 공개됐다. 한국 축구팬들은 유니폼을 사진과 그래픽으로만 접할 수 있었다.

이 엠블럼과 유니폼은 언제쯤 볼 수 있을까. KFA는 이미 새 엠블럼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시작했다. 공식 SNS 채널은 물론 KFA에서 제공하는 사진이나 그래픽에서 신규 엠블럼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또한 9일 오후 3시 한국과 베트남의 2020 도쿄올림픽 여자축구 아시아예선전이 열린 제주도 서귀포의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KFA의 엠블럼이 포착됐다.

제주월드컵경기장 전광판에는 새 엠블럼이, 그 아래 기둥 배너에는 기존 엠블럼이 새겨져있다.

실시간 경기 상황과 스코어를 안내하는 대형 전광판 2면에 KFA의 신규 엠블럼이 자리했다. 하프타임에는 이 엠블럼을 소개하는 홍보 영상이 재생됐다. 또한 코너킥 부근의 A보드 광고판에도 이 엠블럼이 등장했다. 다만 새 엠블럼 발표 전 경기장 곳곳에 설치된 배너에는 기존 엠블럼이 새겨져있었다.

이에 대해 KFA 관계자는 “해당 배너는 이번 여자축구 예선을 준비하면서 설치했다. 1차전 미얀마전(3일)이 열릴 때는 엠블럼이 공개되지 않았다. 그 다음 5일에 엠블럼이 발표됐고, 2차전 베트남전(9일) 이전에 빠르게 수정할 수 있는 전광판이나 일부 A보드에 있던 엠블럼만 교체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유니폼 착용 시기도 귀띔했다. 이 관계자는 “나이키에서 제작한 새 유니폼이 아직 한국에 들어오지 않았다. 저희도 선수단 이름과 등번호 마킹을 준비해야 하는데 이번 여자축구 예선에서 발표하기엔 촉박했다. 3월 A매치에서 첫 선을 보일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오는 3월 열리는 여자축구 도쿄올림픽 플레이오프에서 이 유니폼을 볼 수 있다.

또한 이 유니폼 및 각종 대표팀 아이템들은 오는 4월 주요 나이키 매장에 진열될 예정이다. 나이키는 "이전보다 더 다양한 아이템이 출시될 것이다. 유니폼 외에 후드티나 여성 의류도 준비하고 있다"면서 팬들의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이현호 기자, 나이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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