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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기자회견] 우리말로 애국가 부르는 영국인 벨 감독, “가슴으로 불렀다"

[인터풋볼=서귀포] 이현호 기자=영국 출신 콜린 벨 감독이 애국가를 우리말로 따라 불렀다. 그는 "입으로 부르는 노래가 아니라 가슴으로 부르는 노래"라고 소감을 말했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축구대표팀은 9일 오후 3시 제주도 서귀포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베트남 대표팀과의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지역 여자축구 예선 A조 2차전에서 장슬기, 추효주, 지소연의 연속골로 3-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플레이오프에서 중국 혹은 호주와 맞대결을 치른다.

경기 종료 후 벨 감독은 “안녕하세요. 오늘 나는 많이 많이 행복해요”라고 우리말로 기자회견을 시작했다. 이어 모국어인 영어로 “선수들이 4주 동안 좋은 분위기를 이끌었다. 이번 2경기에서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경기는 3-0으로 끝났지만 전반 2골이 오프사이드로 판정받았다. 하프타임에 이 2골이 오프사이드가 아니라는 걸 확인했다. 그럼에도 좋은 경기를 치렀다”고 말했고, “베트남 선수들에게 칭찬하고 싶다. 모두 지도를 잘 받은 것 같다. 제가 베트남 감독이었어도 오늘 베트남처럼 전원 수비를 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후반에 교체 투입된 이금민이 10분 만에 부상을 당해 교체 아웃됐다. 벨 감독은 “아직 부상을 정확히 확인하지 못했다. 안타깝게 생각한다. 맨시티에서 많이 뛰지 못해서 미얀마전에 15분 정도 뛰게 했다. 이번 경기는 조금 더 뛰게 할 생각이었는데 아쉽게 중간에 나왔다”고 답했다.

또한 이날 A매치 데뷔골을 넣은 2000년생 추효주 등 어린 선수들에 대해 “단기적인 목표는 올림픽, 장기적인 목표는 월드컵 준비다. 태국에서 열린 U-19 챔피언십을 인상 깊게 지켜봤다. 그때 추효주를 관심 있게 주시했다. 어린 선수들이 기회를 잡도록 독려하고 싶다. 그 기회가 왔을 때 잡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벨 감독은 경기 전 애국가를 따라 불렀다. 이에 대해 “애국가를 연습했다. 존중의 표시다. 한국에 온 이후로 많은 사람들로부터 존중을 받았다. 그에 대한 감사함을 표하는 방법이다. 가사를 조금씩 외우고 있다. 의미가 깊은 내용이다. 앞으로 더 연습할 예정이지만 입에서만 나오는 게 아니라 가슴에서 나오는 것을 알아달라. 이 노래를 부를 수 있어서 굉장히 영광스럽다”고 설명했다.

이어 “플레이오프에서 호주나 중국과 만난다. 힘들겠지만 공을 빨리 돌리는 경기를 하겠다. 조직력을 더 갖춰서 좋은 경기를 하겠다. 자신감을 준 지난 2경기가 정말 중요했다. 승리보다 중요한 건 없다. 선수들도 똑같은 감정을 느낄다. 더 대비를 잘 하겠다”고 다짐했다.

벨 감독은 한국 여자축구 간판 스타 지소연에 대해 “이번에 지소연을 처음 만났다. 경기장 안에서나 밖에서나 월드클래스다. 우리가 만들고자 하는 정신 상태에 잘 부합하는 선수다. 지소연은 여자축구에서 주목을 많이 받고 있지만 굉장히 겸손하다. 어린 선수들까지 모두 챙긴다. 이런 선수를 지도할 수 있어서 영광”이라고 평가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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