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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징크스' 드디어 깨졌다...“저주는 저희를 주저하게 해요”

[인터풋볼=상암동] 이현호 기자=“저주는 저희를 주저하게 합니다.” (JTBC 이태산 스포츠 PD)

JTBC 징크스, 혹은 JTBC의 저주. 기이하게도 JTBC가 중계권을 계약한 국제 스포츠대회마다 한국 대표팀의 성적이 실망스러웠다. 이에 시청자들이 붙여준 웃지 못할 별칭이 ‘JTBC 징크스’다. 일각에서는 징크스를 넘어 '저주'라는 표현도 종종 사용했다.

이 징크스는 꽤 오랫동안 이어져왔다. 축구만 놓고 봐도 2013년 동아시안컵(2무 1패 3위)부터 시작됐다. 이후 2015년에는 JTBC와 독일 분데스리가가 중계권 계약을 맺자마자 손흥민이 독일 레버쿠젠을 떠나 잉글랜드의 토트넘으로 이적하는 사연도 있었다.

이외에 2017~2019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서 K리그 팀들의 부진,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탈락 위기, 2019 AFC 아시안컵 8강 탈락 등이 JTBC 징크스에 힘을 실었다.

이처럼 질기게 이어온 징크스가 최근에서야 속 시원하게 깨졌다. 지난 1월 태국에서 열린 AFC U-23 챔피언십에서 김학범 감독이 이끌던 대한민국 U-23 대표팀은 6전 전승을 달리며 우승컵을 입에 맞췄다. 더불어 2020 도쿄올림픽 본선 티켓도 비교적 손쉽게 확보했다. 세계 최초 9회 연속 올림픽 진출이다.

U-23 챔피언십 우승 후 서울 상암동에서 만난 JTBC의 이태산 스포츠 PD는 그동안 고생했던 속내를 털어놓았다. 그는 “국제대회 출장 갈 때마다 다 함께 모여 ‘이번엔 꼭 저주를 깨고 오자’고 결의를 다지곤 한다. 이번 대회도 마찬가지였다”고 돌아봤다.

“2016년부터 모든 대회의 중계방송 제작을 맡았다”는 이 PD는 “이번 U-23 챔피언십 우승은 축구에서 첫 우승이다. 그만큼 간절했다. 김학범 감독님과 선수단 모두에게 고마울 뿐이다. 이들 덕분에 한국에 돌아와서 ‘첫 우승 축하한다’는 말도 들었다”며 웃어보였다.

제작 담당자인 이 PD는 그동안 많은 이들의 입에서 오르내리던 ‘징크스’를 얼마나 의식했을까. 그는 “경기 중에도 실시간으로 온라인 반응을 확인한다. 후반 30분까지 비기고 있으면 저주 얘기가 나오기 시작한다. 그럴 때는 정말 힘이 빠진다. 저주는 저희를 주저하게 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중계권 계약은 몇 년 전부터 협상이 진행된다. 중계 준비는 개막 2달 전부터 시작한다. 경기 날은 물론 그 전 날에도 경기장을 찾아 리허설을 계속한다. 이처럼 오랫동안 준비하기 때문에 저희도 당연히 좋은 성적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이 PD는 “그런 의미에서 이번 대회는 중요한 전환점이 된 것 같다. 시청자분들, 축구 팬분들, 스포츠 팬분들 모두 스포츠 그 자체를 즐겨주시면 좋겠다”는 당부와 함께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고 하는데 저희는 항상 새로운 시도를 준비하니 좋은 말씀해주시면 더 힘이 날 것 같다. A매치 최초로 스파이더캠도 설치했고, K리그 최초 실시간 트래킹 시스템도 도입했다. 이처럼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저주’라는 오명은 이제 벗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 한국의 6경기에서 현장 해설을 맡은 현영민 JTBC 해설위원 역시 “무엇보다도 우승해서 너무 기쁘다. 또한 JTBC 징크스라는 것도 시원하게 끝이 났다. 이젠 징크스 생각하지 마시고 축구만 즐겨주시면 좋겠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JTBC가 토입한 트래킹 시스템. TRACAB과 가상 그래픽 장비인 Virtual Placement 장비를 활용해 선수 개개인의 활동량, 순간 속도, 동선, 히트맵은 물론 포메이션 변화까지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JTBC 중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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