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신문로] 윤효용 기자=조현우가 유럽행을 포기하지 않았다고 이야기했다. 대구와 이별에 대해서는 의사를 충분히 전달했다고 밝혔다. 

울산현대축구단은 5일 오후 4시 30분 서울 종로구 신문로에 위치한 축구회관에서 조현우 울산현대 기자 간담회를 개최했다. 조현우는 국가대표 수문장으로 지난 1월 울산현대로 이적을 완료했다.

조현우는 2019년을 끝으로 대구와 계약 기간이 종료됨에 따라 FA(자유 계약) 신분으로 풀렸다. 지난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팀과 이적설이 나오기도 했지만 울산 현대를 선택하며 새로운 도전을 떠나게 됐다.

조현우는 “먼저 울산 현대에서 크게 환영해 주셔서 감사하다. 작년에 우승을 아쉽게 놓쳤는데, 이번 시즌에는 우승할 수 있도록, 팀에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며 입단 소감을 밝혔다.

#이하 일문일답

-울산현대를 선택하게 된 계기는

울산 현대에 대해서 태환이 형이 저에게 이야기도 많이 했고,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제가 기초군사훈련을 가기 전에 에이전트에게 모든 걸 맡겼다. 훈련을 잘 마치고, 에이전트와 상의한 결과, 울산 현대가 나를 크게 원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

-울산의 훈련장 분위기는 어떤가

분위기가 굉장히 좋았다. 팀에 정착할 수 있도록 선수들과 코칭 스태프들이 잘 도와줬다. 나는 빨리 적응하는 편이고, 훈련을 잘하고 있다

-대구와 많은 이야기가 있었는데, 설명해 줄 수 있나

2019년 시즌을 시작하기 전, 대구와 협상을 가졌다. 그때부터 의사표현을 확실히 했다. 대구와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는 말도 나왔는데, 미팅을 통해서 충분히 대화를 나눴다. 시즌 종료 전 3일 내내 사장님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충분히 많은 대화를 나눴다 생각한다

-월드컵에서 노이어와 비교되기도 했는데

내가 비교할 선수가 아닌 것 같다. 데 헤아 선수를 좋아하지만 역시 비교할 선수는 아닌 것 같다. K리그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리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유럽행에 대해서 

유럽행은 솔직히 포기하지 않았다. 우선 사항은 울산의 우승을 위해 뒤에서 잘 막아주는 것이다. 저는 충분히 대한민국 골키퍼가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 길도 중요하다. 어려운 점은 딱히 없는 것 같다. 언어적인 부분도 가서 적응하면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기성용 K리그 복귀설을 비롯해 이청용 울산 이적설이 있는데

이청용, 기성용 선수와 함께 할 수 있다면 영광이라 생각한다. K리그 팬들에게도 좋은 현상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 외에도 좋은 선수들이 많이 있다. 많은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고, 윤빛가람 선수와 호흡도 기대된다.

-독일과 연결됐었는데, 어떻게 된 건가

나는 거절하지 않았다. 대구와 이야기하면서 잘 안된 부분이 있다. 지금 생각해보면 조광래 사장님도 저를 높게 평가해주셔서 그랬던 것으로 생각한다. 정확히 공식 오퍼도 있었다. 그러나 거기에 있어서는 대구의 입장도 있기 때문에 더 이야기하지는 않겠다.

-울산에서 다른 점은?

먼저 선수들이 굉장히 실력이 좋았다. 지금 정상적인 몸은 아닌데 부상 안 당하고 훈련을 진행하기로 이야기했다. 앞으로 아시아 챔피언스리그도 있고, 리그도 있는데 너무 급하지 않게 준비하고 있다.

-김승규와 연락을 했나

김승규와 최근 연락을 했다. 모르는 부분과 빨리 적응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눴다. 그것 말고는 크게 대화를 나누지 않았다.

-대표팀에서 골키퍼 경쟁에 대해

김승규는 나보다 울산의 색을 더 잘 알고 있는 선수다. 나의 장점은 공을 잡은 후에 빠르게 연결하는 것이다. 그런 축구도 좋아하기 때문에 울산과 잘 맞을 것 같다. 대표팀에서 경쟁을 계속해야겠지만 자신감을 얻어서 계속 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

-올시즌 개인적인 목표는 무엇인가 

한번도 지고 싶지 않다. 울산이 그렇게 할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우승만 생각하고 있다. 무실점 수를 K리그에서 가장 많이 하고 싶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울산의 빠른 선수들을 이용해 어시스트도 올리고 싶다.

-대구의 대헤아, 울산 현대에서는 어떤 별명을 가지고 싶나 

어떤 것도 다 좋을 것 같다. 경기장 안에서 좋은 퍼포먼스를 보이는 것이 먼저다.

-군사 훈련 어땟나

굉장히 힘들었고, 축구가 많이 하고 싶었다.

-누가 제일 많이 반겨주던가

김태환 선수가 많이 반겨줬고, 박주호도 환영해 줬다. 대표팀에서 많이 봤던 선수들이 먼저 좋아해줬다.

-김도훈 감독은 어떤 주문을 하는가

후방에서 빌드업을 많이 원하신다. 그 부분에서 아직 적응은 많이 못했지만 정말 하고 싶었던 부분이다. 대표팀에서 울산이 좋은 분위기였던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오고 싶었다.

- 대구에 어떤 입장을 전달했나

대구와 재계약을 하지 않겠다고 입장을 전달했다. 충분히 그쪽 입장도 있기 때문에 더 이야기하지 않겠다.

-ACL에 다시 출전할 수 있게 됐는데

ACL은 리그와 또 다른 분위기였다. 아쉽게 탈락했지만 올해는 충분히 정상에 오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 ACL에서 좋은 활약을 펼쳐야 나도 더 이름을 알릴 수 있다. 최선을 다하겠다.

-대구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그라지에 분들게 저를 믿어주고 사랑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 울산 현대 팬들께는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는 게 맞는 것 같다. 좋은 경기를 보여드릴테니깐 많이 사랑해주시면 좋겠다. 자신있다.

사진=울산 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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