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윤효용 기자=대한축구협회가 19년 만에 새 엠블럼을 공개했다. 역사적인 순간이었지만 팬들은 참석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이었다.

대한축구협회는 5일 광화문 KT스퀘어 드림홀에서 브랜드 아이덴티티 런칭 행사를 개최해 새로운 엠블럼을 발표했다. 이로써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을 상징하는 엠블럼은 지난 2001년 한일 월드컵을 앞두고 교체된 뒤 19년 만에 새로운 모습으로 탄생하게 됐다.

KFA 정몽규 회장은 환영 인사에서 “이번에 새롭게 발표한 엠블럼을 포함한 브랜드 아이덴티티는 기존의 모습에서 탈피해, 꾸준한 도전과 변화를 갈망하는 협회의 의지를 반영했다"며, "안주냐 도전이냐의 기로에서 새로운 도전을 선택했다. 얼굴이 바뀌었다고 마음가짐도 새로워지냐고 물으신다면 그렇다고 말하고 싶다. 새 얼굴을 통해서 ‘두려움 없는 전진’이라는 우리 협회 전 임직원의 각오가 축구팬들에게 잘 전달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새로운 엠블럼은 역시 호랑이를 상징으로 사용했다. 그러나 이외의 디자인은 완전히 바뀌었다. 디자인을 제작한 샘파트너스의 강주연 이사는 “상징성과 사용성, 가치 지향성을 고려해서 만들었다. 백호는 예로부터 무관을 상징했고, 무관은 전장을 누빈다. 축구는 전장과 비슷하다”며 “상징은 강화하고, 표현은 담백하게 담으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행사에서 축구팬들은 찾아볼 수 없었다. 최근 국가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서였다. KFA도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이로 인해 팬들의 초청을 포기했고, 행사 당일 입구에 열감지기를 설치해 고온 증세가 있는 사람들의 출입을 제한했다.

팬들을 초청하지 못해 기념 촬영 계획도 수정했다. KFA 관계자는 “원래 계획은 팬 20분을 초청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우한 코로나 확산 위험에 따라 초청을 포기했다”며 “기념 촬영도 팬들과 함께 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팬들은 참석하지 못해 다르게 촬영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정몽규 축구협회장, 김판곤 부회장, 홍명보 전무 등 협회 임원진들이 참석했고, 취재 기자, 협력사 관계자들이 모인 가운데 한 시간 가량 진행됐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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