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루이스 판 할 감독이 ‘애제자’ 로빈 판 페르시의 판매를 고려하며 이별 준비하고 있다.

영국 ‘가디언’은 12일(한국시간) “맨유의 판 할 감독이 최전방 공격수 판 페르시의 이적을 고려하고 있다. 판 페르시는 맨유와의 재계약을 원하고 있지만, 개편을 준비하고 있는 맨유는 판 페르시에게 들어온 영입 제안을 받아들이는 것을 신중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판 페르시는 ‘위대한 명장’ 알렉스 퍼거스 감독이 이끌던 지난 2012년에 입단해 26골 9도움을 기록하며 득점왕과 함께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이후 꾸준한 활약상으로 맨유의 주포로 활약했지만 이번 시즌 잦은 부상으로 기대 이하의 경기력을 보여주며 팀 내 입지가 약해졌다.

아이러니하게도 자신을 가장 잘 아는 감독인 판 할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최악의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판 할 감독과 판 페르시는 네덜란드 대표팀을 함께 이끌며 환상적인 호흡을 보여줬지만 맨유에 와서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판 할 감독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특히 판 할 감독은 올 여름 이적 시장에서 막대한 이적 자금을 손에 쥐며 대대적인 개편을 준비하고 있고, 그 중심에는 부진한 공격진의 개편도 포함돼 있어 판 페르시의 재계약을 두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일단 맨유는 올 여름이 판 페르시를 이적시킬 최적의 타이밍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이번 시즌이 끝나면 계약 기간이 1년 밖에 남지 않아 올여름 팔아야 이적료를 손에 쥘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판 할 감독은 수준급 공격수를 보강하게 된다면 판 페르시를 정리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진다.

[인터풋볼] 정지훈 기자 rain7@interfootball.co.kr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