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신문로] 이명수 기자= 2012 런던 올림픽 신화 이상의 성적을 원하는 김학범호이지만 올림픽 무대는 녹록치 않다. 세계적인 축구 스타들이 올림픽 출전을 타진하고 있고, 이들을 넘어야만 동메달 이상의 성과를 거둘 수 있다.

김학범 감독은 30일, 축구회관에서 AFC U-23 챔피언십 결산 기자회견을 가졌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U-23 대표팀은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팀 자격으로 대표팀은 2020 도쿄 올림픽에 출전한다. 이번 대회 우승을 통해 대표팀은 올림픽 티켓과 우승 트로피 두 마리 토끼를 잡는데 성공했다. 이제 대표팀의 목표는 올림픽이고, 김학범 감독을 비롯한 선수들은 동메달 이상의 성적을 바라봤다.

하지만 올림픽 본선은 아시아 무대와 차원이 다르다. AFC U-23 챔피언십 우승 팀 한국을 비롯해 사우디 아라비아, 호주, 개최국 일본이 아시아에서 올림픽에 출전한다. 유럽은 프랑스, 독일, 루마니아, 스페인이 나서고, 오세아니아는 뉴질랜드, 아프리카는 이집트, 코트디부아르, 남아공이 올림픽 예선을 통과했다. 현재 북중미와 남미 예선이 진행 중이고, 아르헨티나, 브라질, 콜롬비아, 우루과이 등이 2장의 남미 티켓을 두고 다툴 것으로 보인다.

세계적인 축구 강국들이 올림픽에 출전하는 만큼 세계적인 축구 스타들의 올림픽 무대 등장도 주목되고 있다. 유럽의 경우 오는 6월 개막하는 유로 2020 일정으로 인해 톱스타들의 올림픽 출전이 불투명하지만 프랑스의 음바페는 유로와 올림픽 모두 출전하고 싶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특히 음바페는 U-23 규정에도 자유롭다.

이집트는 와일드카드로 리버풀의 살라를 지목할 기세이다. 스페인도 강력하다. 다수 스페인 매체들에 따르면 스페인은 50인 올림픽 예비엔트리에 이니에스타, 라모스, 피케, 다비드 실바를 포함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니에스타의 경우 J리그 빗셀 고베에서 뛰고 있어 현지 적응이 따로 필요하지 않다. 독일은 뮐러, 훔멜스에 이어 텐진 터다에서 슈틸리케 감독과 호흡을 맞추고 있는 바그너의 와일드카드 합류가 거론된다.

강력한 상대를 맞이하는 만큼 김학범 감독도 단단히 각오를 가졌다. 메달을 목에 걸기 위해서 이런 강호들을 반드시 꺾어야 한다. 런던 올림픽에서도 한국은 8강에서 영국 단일팀을 제압한 덕분에 4강에 오를 수 있었다.

김학범 감독은 “연령별 대회는 우리가 충분히 도전해볼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 일본에서 열리는 대회라면 한국의 홈 이점이라 생각한다. 일본에서 열리는 대회이기 때문에 일본보다는 위에 있고 싶다”고 말했다.

3장의 와일드카드에 대해 김학범 감독은 “진짜 팀에 필요한 선수. 쓸 수 있는 선수로 갈 것이다"고 덧붙였다. 김학범호는 오는 3월과 6월, 평가전을 계획 중이고, 대회 한 달 전 선수들을 소집해 훈련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한편 도쿄 올림픽 조추첨은 오는 4월 20일 진행된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대한축구협회


저작권자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