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서울월드컵경기장] 이명수 기자= 새롭게 FC서울 유니폼을 입은 한찬희가 그라운드를 밟은 시간은 불과 10분 남짓 이었다. 한찬희는 상대의 거친 태클에 고통을 호소하며 교체아웃 됐고, 발목에 아이싱을 한 채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FC서울은 28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말레이시아 리그 케다와의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플레이오프에서 4-1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서울은 ACL 본선 진출에 성공했고, 베이징, 치앙라이, 멜버른과 함께 E조에 편성됐다.

서울은 3-1로 앞서가자 후반 30분, 김주성과 박동진을 빼고 한찬희와 이승재를 투입했다. 한찬희는 알리바예프와 2선에서 공격을 이끌었다. 한찬희가 공을 잡자 서울 팬들은 환호를 보냈고, 한찬희도 번뜩이는 패스로 기량을 선보였다.

하지만 한찬희가 뛸 수 있는 시간은 길지 않았다. 후반 39분, 상대 알리프 유소프의 거친 태클에 쓰러졌고, 오랜 시간 동안 고통을 호소하며 일어나지 못했다. 뛸 수 있다는 사인을 보냈지만 이내 다시 주저앉았고, 결국 김민수와 교체되어 이날 경기를 마감했다.

한찬희가 상암에 선 시간은 14분이었다. 이번 시즌 전남에서 서울로 이적한 한찬희는 첫 경기를 홈팬들 앞에서 치르는 만큼 의욕적으로 이날 경기를 준비했다. 하지만 불의의 부상으로 쓰러지며 아쉬움을 삼켰다.

경기 후 한찬희는 발목에 아이싱을 한 채 스스로 걸어 믹스트존을 통과했다. 우려했던 골절이나 인대 파열 등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서울 관계자에 따르면 한찬희는 내일 정밀 검진을 실시한 후 경과를 지켜볼 예정이다. 아직 시즌 개막까지 시간이 남은 만큼 한찬희가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그라운드에 돌아올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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