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이탈리아의 수도 로마를 연고로 두고 있는 두 팀이 만났다. 일명 '로마 더비'라고 불리는 로마와 라치오의 경기는 리그 3, 4위 간의 맞대결이라 더욱 치열하게 펼쳐질 전망이다.

AS로마와 SS라치오가 27일 오전 2시(한국 시간) 이탈리아 로마에 위치한 올림피코 스타디움에서 2019-20시즌 세리에A 21라운드를 치른다. 로마는 11승 5무 4패로 리그 4위(승점 38)를 기록 중이고 라치오는 14승 3무 2패로 3위(승점 45)에 올라있다.

로마와 라치오는 이탈리아의 수도 로마를 연고로 두고 있는 지역 라이벌이다. 두 팀의 맞대결은 '데르비 델라 카피탈레(Derby della Capitale)'라고 불리며 해석하면 '수도권 더비'라는 뜻이다. 흔히 '로마 더비'로 알려져 있으며 홈 경기장도 올림피코 스타디움을 공유한다. 통산 전적은 189경기를 치러 로마가 71승 65무 53패로 우세를 보이고 있다. 올 시즌 한 차례 맞대결 결과에서는 1-1 무승부를 거뒀다.

로마는 올 시즌 새롭게 선임한 파울로 폰세카 감독의 지휘 아래 세리에A 4위에 올라있다. 1월 들어 토리노와 유벤투스에 연이어 패하며 선두권과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최근 제노아 원정에서 3-1 승리를 거두며 분위기를 바꾸는데 성공했지만 1위 유벤투스와의 승점 차가 무려 13점이다. 오히려 아탈란타, 칼리아리의 거센 추격을 받으며 유럽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이 주어진 4위 자리를 위협받고 있다.

하지만 로마는 재능 있는 선수들이 다수 포진해 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영입한 골키퍼 파우 로페즈는 경기 당 평균 2.9회 선방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크리스 스몰링 역시 임대로 합류했음에도 로마의 핵심 수비 자원으로 거듭났다. 최전방에는 에딘 제코가 팀 내 최다 득점(8골)을 기록하며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 다만 '신성' 니콜로 자니올로가 지난 유벤투스전에서 전방 십자인대가 찢어지는 부상을 당하며 전력에서 이탈했다는 점이 아쉽다.

이에 맞선 라치오는 세리에A 11연승(14경기 무패 행진)을 달리며 3위에 올라있다. 특히 한 경기 덜 치른 상황에서 2위 인테르와 승점 2점 밖에 차이 나지 않아 우승 경쟁의 새로운 주자로 떠올랐다. 라치오는 유벤투스, 인테르와 달리 세리에A를 제외한 코파 이탈리아, 유로파 리그 등 다른 참가 대회는 모두 탈락했다. 즉 선두권 팀들을 바짝 추격하고 있는 상황에서 확실한 ‘선택과 집중’을 할 수 있는 상황이다.

라치오의 상승세는 완벽한 공수 밸런스에 있다. 스포츠 적중게임 문화를 선도하는 '스포라이브(SPOLIVE)' 데이터 센터에 따르면 세리에A 최소 실점 2위(18실점)에 빛나는 탄탄한 스리백과 최다 득점 2위(46득점)을 기록 중인 공격진 모두 인상적이다. 특히 치로 임모빌레는 팀 득점의 절반(23골)을 책임지며 날카로운 골 결정력을 보여주고 있다. 세리에A 도움 1위에 올라있는 루이스 알베르토(11도움)과 '중원의 엔진' 세르게이 밀린코비치-사비치의 활약도 주목할 만 하다.

다가오는 경기에서는 라치오의 승리가 예상된다. '스포라이브(SPOLIVE)' 데이터 센터에 의하면 두 팀 모두 올림피코 스타디움을 연고로 하고 있지만 올 시즌 홈 성적은 다소 상반된다. 라치오는 올림피코 스타디움에서 10경기(8승 2무) 무패 행진을 달리며 30득점을 터뜨렸다. 반면 로마는 원정 성적에 비해 홈에서는 10경기 5승 2무 3패, 19득점 15실점만을 기록하며 약한 모습을 보였다. 올림피코 스타디움에서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는 라치오의 우세가 점쳐진다.

글=스포라이브 기자단 '스포터 1기' 오종헌

사진=게티이미지, 스포라이브 데이터 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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