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로그로녜스(스페인)] 정민주 통신원= 이강인이 U-20 월드컵 때 보여줬던 번뜩이는 패스와 슈팅을 재현했다. 부상 후 처음으로 선발 출전해 63분 간 그라운드를 누볐고, 남은 후반기 시즌을 기대하게 했다.

발렌시아는 23일 오전 5시(한국시간) 로그로녜스와의 2019-20 시즌 스페인 코파 델 레이 32강 원정경기에서 1-0 승리를 거뒀다.

이강인은 2선에 포진했다. 발렌시아는 4-4-2와 4-2-3-1을 혼용했다. 이강인은 측면과 중앙을 오갔고, 주로 중앙에서 최전방에 날카로운 패스를 배급하는 역할을 맡았다.

이강인의 활약은 준수했다. 전반 20분, 좌측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트래핑 한 뒤 돌면서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상대 수비가 골라인 앞에서 막아내며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 10분에도 안쪽으로 파고들며 날카로운 왼발 슈팅을 날렸고, 이외에도 수차례 번뜩이는 패스를 보여줬다.

상대 팀인 로그로녜스는 3부리그 팀이다. 이강인은 라리가 혹은 챔피언스리그보다 자신 있게 플레이를 펼칠 수 있었고, 경기 후 셀라데스 감독의 호평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셀라데스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이강인, 솔레르, 파레호, 에스퀘르도로 이뤄진 미드필더 라인이 경기를 잘 풀어갔다”고 평가했다. 이날 이강인은 지난해 U-20 월드컵에서 보여줬던 날카로운 모습을 재현했고, 셀라데스 감독의 눈도장을 찍는데 성공했다.

사진 = 정민주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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