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방콕(태국)] 이현호 기자=김학범호의 선발 라인업이 매번 바뀌는 듯 보이지만 그 안에는 몇 가지 공식이 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U-23 축구대표팀은 22일 밤 10시 15분(한국시간) 태국 방콕의 탐마삿 스타디움에서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4강전을 치른다. 상대는 8강에서 시리아와 연장 접전 끝에 올라온 호주다.

경기를 앞두고 한국의 선발 라인업이 관심을 끈다. 한국은 지난 4경기에서 변화무쌍한 명단을 들고 나왔다. 조별리그 1차전(중국전, 1-0 승)과 비교해 2차전(이란전, 2-1 승)에는 7명이 바뀌었다. 2차전과 비교해 3차전(우즈벡전, 2-1 승)에는 6명이 바뀌었고, 다시 8강전(요르단전, 2-1 승)에는 무려 8명을 교체하는 승부수를 꺼냈다.

# “누가 뛰어도 제 몫한다”지만...플랜A, 플랜B 보여

결과는 4전 전승. “경기에 누구를 내보내도 제 역할을 해준다”던 김학범 감독의 말처럼 잦은 라인업 교체에도 불구하고 전경기 승리까지 따냈다. 속 시원한 다득점 승리는 없었지만 도쿄올림픽 최종 예선이라는 점에서 승리 그 자체에 큰 의미가 있다.

일부에서는 베스트 라인업 없이 국제대회에 출전했다고 걱정하기도 한다. 하지만 지난 4경기 라인업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눈에 띄는 포인트가 일부 있다. 먼저 4경기의 우선순위를 따져봤을 때 상대적으로 ‘덜 중요한 경기’와 ‘더 중요한 경기’ 사이에 차이가 있었다.

#2경기씩 묶어 공통점 발견

조별리그 상대 3팀 중 그나마 가장 수월한 상대로 평가했던 중국과의 1차전. 또 2승을 거둬 8강 진출을 확정한 다음 만났던 우즈벡전의 라인업이 비슷하다. 원톱에 오세훈이 나섰고, 오른쪽 측면 공격에 엄원상, 수비형 미드필더 한 자리에 김동현, 센터백 한 자리는 김재우가 자리했다. 김학범 감독의 플랜B로 분석할 수 있다.

조별리그 최고 난이도를 예상했던 이란전과 토너먼트 첫 경기인 8강 요르단전에도 공통점이 있다. 이 두 경기 모두 조규성이 원톱으로 출전했고, 오른쪽 측면에 이동준이 자리했다. 수비형 미드필더로는 맹성웅과 원두재가 나란히 선발로 나섰다. 수비 라인은 정확히 일치했다. 왼쪽부터 김진야, 이상민, 정태욱, 이유현이 포백을 지켰다. 김학범 감독이 구상한 플랜A로 볼 수 있다.

# 체력 관리+경기력 UP

남은 자리는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더운 날씨 속 선수단 체력 안배를 고려했고, 일부 선수들에게 경기력 향상 기회까지 부여했다. 그 예시는 플레이 메이커 자리에 이동경과 정승원, 왼쪽 측면 공격에 정우영과 김대원이다. 골키퍼 자리는 4경기 풀타임 출전한 송범근이 두터운 신뢰를 받고 있다.

이와 같은 김학범 감독의 힌트로 볼 때, 4강 호주전 라인업을 조심스럽게 유추해볼 수 있다. 원톱으로 조규성, 2선에 정우영, 이동경, 이동준이 예상된다. 3선에는 맹성웅, 원두재, 수비는 김진야, 이상민, 정태욱, 이유현이 합을 맞추고 골문을 송범근이 지킬 것으로 보인다.

# 호주전 예상 라인업(4-2-3-1)

FW: 조규성

AMF: 정우영(김대원), 이동경(정승원), 이동준

DMF: 맹성웅, 원두재

DF: 김진야, 이상민(김재우), 정태욱, 이유현

GK: 송범근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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