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가 유벤투스전에 유독 필승을 강조하는 이유가 있다. 시즌 무관이 바로 이 경기에서 결정된다.

레알은 14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 위치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유벤투스와 2014-15 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2차전을 치른다. 1차전 패배를 당한 레알은 2차전에서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상황은 그리 나쁘지는 않다. 1차전에서 1-2로 패배한 레알은 2차전에서 1-0 승리만 기록해도 원정 골 다 득점 원칙에 의해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게 된다. 2연속으로 UCL 재패를 노리고 있는 레알 입장에서는 호재로 작용한다.

하지만 레알이 유벤투스전에서 강한 승리 의지를 불태우고 있는 이유는 따로 있다. 바로 시즌 무관을 벗어나기 위해서다. 이미 리그 우승은 사실상 물 건너갔다. 바르셀로나는 지난 9일 레알 소시에다드와의 리그 36라운드에서 2-0으로 승리하며 90점 고지를 밟았다. 반면 레알은 발렌시아와의 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해 승점 1점을 확보하는데 그쳤다.

레알이 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리기 위해서는 남은 2경기에서 승점 6점을 확보하고 바르셀로나가 남은 2경기에서 1무 1패를 기록하기만을 기다려야한다. 사실상 가능성은 그리 높아 보이지 않는다.

물론 레알이 유벤투스를 꺾고 UCL 결승에 진출한다하더라도 바르셀로나와 맞대결을 펼칠 가능성이 높아 우승을 장담하기는 힘들다. 하지만 이번 시즌 엘 클라시코 전적에서는 1승 1패로 동률이다. 또한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해 있는 선수들까지 복귀한다면 충분히 해볼 만한 싸움이다.

과연 레알이 유벤투스를 꺾고 UCL 결승에 진출하며 시즌 무관 탈피의 가능성을 이어갈 지 4강 2차전의 하나의 관전 포인트로 떠오른다.

[인터풋볼] 반진혁 기자 prime101@interfoot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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