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윤효용 기자= 전 동료 청부 살인 혐의를 받고 있는 라울 브라보가 억울함을 호소했다. 

브라보는 레알 마드리드 유스팀을 거쳐 1군에서 77경기를 뛰었던 수비수다. 호베르투 카를로스, 지네딘 지단 등과 선수 생활을 함께 했고, 이후 올림피아코스, 라요 바예카노 등을 거치며 오랜 기간 선수 생활을 해오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5월 승부조작에 연루됐다. 스페인 ‘엘 파이스’에 따르면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부와 2부에 속한 선수 몇 명이 스포츠 도박으로 불법 이득을 취하기 위해 범죄 단체를 만들었고, 승부를 조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라울 브라보와 함께 보르하 페르난데스, 이니고 로페스 등 유명 선수들도 포함됐다. 

최근에는 킬러를 고용해 올림피아코스에서 함께 뛰었던 세르비아 출신 공격수 다르코 코바체비치를 위협했다는 혐의도 받고 있다. 코바체비치는 지난 7일 자택 인근에서 총격을 받았는데, 이는 브라보가 살인청부업자를 고용해 코바체비치를 위협한 것이라는 주장이 잇따랐다. 자신의 승부 조작에 대한 내용에 대해 발설하지 못하게 하기 위함이라는 것이다.

현재 수사를 받고 있는 브라보가 이에 대해 억울함을 호소했다. 브라보는 20일 ‘라디오 마르카’를 통해 “이런 일들은 나에게 영향을 끼치지 못한다. 그러나 우리 가족들은 고통받고 있다”며 “코바체비치가 나에게 전화를 걸어 언론 보도 대로 내가 총격을 지시했냐고 물어봤다. 그러나 우리는 한 방을 같이 쓰던 동료였고, 좋은 관계를 유지 중이다. 내가 지시했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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