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2월, K리그 시상식에서 함께 앉아있는 오세훈과 조규성.

[인터풋볼=방콕(태국)] 이현호 기자=김학범호에서 원톱 경쟁을 펼치는 조규성(22, FC안양)과 오세훈(21, 상주상무)은 같은 방을 쓴다. 이들은 방 안에서도 오직 축구에만 열중이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U-23 축구대표팀은 19일 오후 7시 15분(한국시간) 태국 방콕의 탐마삿 스타디움에서 D조 2위 요르단과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8강전을 치른다. 이 대회 3위까지 2020 도쿄올림픽 본선 티켓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8강, 4강전을 반드시 이겨야 한다.

한국은 죽음의 조로 불리던 C조에서 3전 전승을 거뒀다. 중국(1-0), 이란(2-1), 우즈베키스탄(2-1)을 차례로 제압하고 조 1위로 8강에 진출했다. 당초 조직력 걱정이 뒤따랐으나 시간이 흐를수록 선수단 컨디션과 호흡이 좋아지고 있다는 평가다.

이번 김학범호에는 큰 특징이 하나 있다. 베스트 라인업을 유추할 수 없다는 점이다. 1차전과 비교해 2차전 선발 명단은 7명이 바뀌었다. 또 2차전과 비교해 3차전에는 6명이 바뀌었다. 그중 최전방 원톱 자리는 1차전과 3차전에 오세훈, 2차전에는 조규성이 선발로 뛰었다.

18일 오후 훈련에 앞서 오세훈과 조규성이 취재진과 만났다. 오세훈은 조규성과의 경쟁에 대해 “누가 선발로 뛰든 그건 중요하지 않다. 누구나 자기 역할을 해야 한다. 어떤 선수가 나가더라도 승리할 수 있는 공격수가 돼야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어 오세훈은 조규성과 룸메이트라고 말하며 “방 안에서 취미 얘기도 하고 서로 생활적인 부분도 얘기한다. 가장 많이 하는 이야기는 경기에서 서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 같은 이야기, 즉 축구 얘기들을 많이 한다”고 전했다. 오세훈과 조규성이 보여줄 선의의 경쟁이 경기장에서 어떻게 나타날지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윤경식 기자,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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