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방콕(태국)] 이현호 기자=중동 특유의 침대축구를 어떻게 대처할 수 있을까. 김학범호 센터백 김재우(21, 대구FC)는 수비에서 선제 실점을 막으면 공격수들이 앞에서 해결해줄 것으로 기대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U-23 축구대표팀은 2020 도쿄올림픽 본선 진출에 도전한다. 1988 서울올림픽부터 8회 연속 올림픽 본선 무대를 밟아온 한국은 세계최초 9회 연속 본선 진출이라는 대기록 달성도 함께 도전한다.

올림픽 티켓을 위해서는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에서 최종 3위 안에 들어야 한다. 현재 한국은 C조 조별리그 3경기에서 중국(1-0), 이란(2-1), 우즈베키스탄(2-1)을 제압하고 조 1위로 8강에 진출한 상태다. 한국의 8강전 상대는 요르단이며 두 팀의 맞대결은 19일 오후 7시 15분(한국시간) 태국 방콕의 탐마삿 스타디움에서 펼쳐진다.

요르단은 이번 대회 한국이 상대하는 첫 중동 팀이다. 조별리그에서 만난 이란도 중동과 비슷한 문화권에 있지만 경기 스타일은 조금 달랐다. 이란은 강한 전방 압박과 끈끈한 조직력, 두터운 수비력을 바탕으로 한국과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반면 요르단을 포함한 몇몇 중동 국가들은 한국을 상대할 때 비슷한 전술을 내세우곤 한다. 전체적으로 라인을 내린 채 수비에 집중하면서 역습 한 방을 노린다. 만약 한국을 상대로 선제골이나 동점골을 넣게 되면 남은 시간을 지체하면서 한국을 곤란하게 만들 게 뻔하다.

과연 김학범호는 이 침대축구에 영리하게 맞설 수 있을까. 17일 진행된 공식 훈련에 앞서 중앙 수비수 김재우가 마이크 앞에 섰다. 김재우는 중동 팀과의 경기를 두고 “수비수로서 선제골을 허용하지 않고 잘 막아야 한다. 그렇게 하면 저희 공격수들이 골을 넣을 것”이라면서 “혹시 그런 일(선제 실점)이 있더라도 침착하게 잘 대처하면 이길 수 있다”고 자신 있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센터백 동료들과의 호흡에 대해 "선수 개개인마다 장점이 있다. 감독님께서 그 장점을 보고 저희를 뽑아주셨다. 서로 대화하면서 호흡을 잘 맞춰가고 있다"고 답했다. 또한 "선발 라인업은 경기 2시간 전에 알게 된다. 그래서 23명 모두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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