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윤경식 기자= 과거 K리그에서 활약했던 미슬라프 오르시치(오르샤)의 몸값이 치솟고 있다.

영국의 '더72'는 16일(한국시간) 크로아티아의 '사타24'를 인용해 "웨스브로미치 알비언이 오르샤를 영입하기 위해서 1,500만 유로(약 194억원)가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미슬라프 오르시치는 K리그 등록명 오르샤로 4시즌 동안 한국 무대를 누볐다. 주로 측면에서 발빠른 드리블과 예리한 오른발 슈팅으로 K리그 팬들을 즐겁게 했다. 오르샤는 전남 유니폼을 입고 2015시즌 33경기 9골 7도움, 2016시즌에는 전반기 16경기만 뛰면서 5골 4도움을 기록했다.

잠시 반 시즌 동안 중국의 창춘 야타이에서 활약한 오르샤는 이듬해 2017년 울산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울산에서는 2017시즌 38경기 10골 3도움, 2018시즌에는 전반기 14경기 4골 1도움을 남겼다. 이후 2018년 5월, 오르샤는 자국 크로아티아 명문 디나모 자그레브의 러브콜을 받고 고향으로 복귀했다. 이적 첫 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10경기에서 3골 1도움을 넣더니, 올 시즌에는 UEFA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했다.

챔피언스리그 첫 경기부터 임팩트를 과시했다. 홈에서 열린 B조 조별리그 1차전 아탈란타(이탈리아)와의 경기에서 홀로 3골을 넣어 4-0 완승을 이끌었다. 이날 활약으로 오르샤는 UEFA 챔피언스리그 이주의 베스트 일레븐에도 선정됐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오르샤는 자국 리그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등 맹활약을 펼치며 유럽 무대에서 주가를 높이고 있다.

자연스레 많은 클럽들이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이번에는 챔피언십 선두를 달리며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승격이 가까워지고 있는 웨스트브로미치 관심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이적료다. 이 소식을 전한 매체에 따르면 웨스트브롬은 500만 유로(약 65억 원)를 제시한 반면 자그레브는 세 배에 해당하는 1,500 만 유로를 요구했다.

이어 이들은 "오르샤는 잉글랜드 진출을 바라고 있지만, 상당한 금액의 제의가 있어야 한다. 때문에 웨스트 브롬과 합의에 도달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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