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알가르브(포르투갈)] 이명수 기자= 오스마르에게 FC서울은 각별한 존재이다. 벌써 서울과 인연을 맺은지 7시즌 째이다. 오스마르는 서울에서의 삶에 만족하고 있었고, 최용수 감독과 특별한 관계를 맺고 있었다.

지난 14일(한국시간) 포르투갈 알가르브에 차려진 서울 전지훈련 캠프에서 오스마르를 만났다. 스페인 국적의 오스마르는 최근 동생 가족들이 포르투갈을 찾아 함께 휴일을 보냈고, 변함없이 성실한 모습으로 훈련에 참가하고 있었다.

오스마르는 “스페인 집에서 포르투갈까지 오기 정말 편했다. 조카가 이곳에 놀러와서 함께 포르티망을 구경했고, 해변도 걸으며 조카랑 축구도 했다”고 말했다.

지난 2014년 서울에 입단한 오스마르는 어느덧 서울 7년 차 배테랑이다. 지난 2018년 세레소 오사카 임대 기간을 제외하면 서울에서의 6번째 시즌이다. 오스마르는 “서울은 나에게 많은 의미를 가진 곳이다. 이곳에서 7년째이다. 서울에서 아이들도 두 명이나 태어났다. 한 명은 4살, 한 명은 5개월이다. 와이프도 서울을 좋아한다. 서울에서의 삶에 만족한다. 우리는 분당에 살고 있는데 학교도 좋고, 집 주변 환경도 좋고, 모든 것이 세팅되어 있다”고 전했다.

이어 “둘째가 태어나지 않았을 때는 정말 시간이 많았다. 와이프와 함께 경복궁, 인사동, 북촌 같은 곳을 많이 돌아다녔다. 전통 음식, 디저트도 먹곤 했지만 이제 아이들이 태어나서 데리고 다니기 힘들다. 유모차, 가방 들고 다녀야 할 것들이 정말 많다. 하지만 시간이 생기면 가족들과 함께 다시 구경다니고 싶다”면서 “항상 가족들이 그립다. 와이프가 사진과 영상을 많이 보내준다. 영상통화도 많이 한다. 하지만 나는 나의 일과 가족을 분리해야 하는 것이 사실이다. 한국이라면 훈련 후 집에 가서 가족들을 볼 수 있지만 현재 나는 이곳에 팀 동료들과 함께 있다”고 덧붙였다.

오스마르에게 최용수 감독은 특별한 존재이다. 최용수 감독은 언제나 다른 선수에게 모범이 되는 오스마르를 칭찬한다. 오스마르 역시 최용수 감독과 ‘특별한 관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오스마르는 “최용수 감독과 나는 완벽한 관계이다. 그는 나와 나의 가족을 외국인으로서 이해해준다. 나도 최용수 감독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고 있다. 중요한 존재이다. 가끔 나에게 와서 나의 의견을 물어보곤 한다. 그만큼 나를 먼저 믿어준다. 나는 메신저로 쓰일 때도 있다. 정말 좋은 관계이다. 서로를 믿고 있고, 감독님은 나의 모든 것을 믿어준다”고 찬사를 보냈다.

서울에 삶에 대해 “나는 서울을 사랑한다. 내가 태국에 처음 왔을 당시 보통 선수들은 돈을 쫓아 중국 같은 곳을 간다. 하지만 나중에 일본에서 J리그에 대한 것을 배우고 싶었다. 그 이후 이전에도 함께했던 최용수 감독이 서울에 있었고 나는 다른 곳으로 떠난다고 생각해 본적이 없다. 지금 이순간, 나와 가족들은 행복하고 서울에 남고 싶다. 구단이 나를 원한다면 최대한 오래 이곳에 남고 싶다. 가끔 와이프에게 말한다. 나는 서울에서 ACL 우승 하고 싶다고. 감독, 코칭스태프 등 서울을 도우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나는 우리 클럽의 철학, 감독님의 철학을 잘 알고 있다. 선생님이 되어야 한다. 어린 선수들을 가르쳐 줘야 한다. 왜 이런 상황이 발생하는지 이해를 시켜줘야 한다.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더 좋은 판단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신인 선수들에게 나는 이곳에서 오래 뛰었고, 그들을 도와주며 조언도 해줘야 한다. 우리의 어린 선수들은 잠재력이 많다. 좋은 잠재력과 태도를 갖고 있고, 배우기 좋은 나이이다. 더 높이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오스마르는 매 순간 팀을 위한 헌신을 약속했다. 오스마르는 “나의 목표는 언제나 똑같다. 나는 스트라이커가 아니고 팀 플레이어이다. 다른 선수들이 발전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다. 나도 발전해야 한다”면서 “선수들이 열정을 갖고 있고 그것을 보면 행복하다. 우리는 지금 전술훈련을 하고 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더 공격적이어야 한다. 적극적으로 경합하고 패스를 통해 찬스를 만들어야 한다. 지난해 우리는 때때로 찬스를 놓쳤다. 공간이 있고 패스도 좋았지만 골을 만들지 못했다. 감독님도 같은 생각인 것 같다. 우리는 많은 비디오 미팅을 했고 이곳에서 TV중계로 많은 경기를 본다. 작은 차이가 큰 차이를 만든다"고 강조했다.

이어 "K리그가 더 흥미로워졌으면 좋겠다. 스페인과 일본에서 보고 배운 것을 알려주고 싶다. 팀이 더 발전하고, 팬들도 늘어났으면 좋겠다. 팬들에게 더 나은 퍼포먼스와 매력적인 축구를 보여줄 것이다. 팀을 도와 부상 없이 많은 경기를 뛰고 싶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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