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벡과의 3차전이 열릴 탐마삿 스타디움 잔디.

[인터풋볼=방콕(태국)] 이현호 기자=“외부 환경은 양 팀 선수들에게 모두 공평한 조건이다.“

현영민 JTBC 해설위원은 김학범호 선수단에게 “빠른 적응”이 필수라고 조언을 건넸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U-23 축구대표팀은 15일 오후 7시 15분(한국시간) 태국 방콕의 탐마삿 스타디움에서 우즈베키스탄과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조별리그 C조 3차전을 치른다.

지난 1, 2차전은 방콕이 아닌 송클라에서 열렸다. 한국은 중국(1-0), 이란(2-1)을 차례로 꺾고 일찌감치 8강 진출을 확정지은 채 방콕으로 이동했다. 한국은 우즈벡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조 1위로 8강에 오른다. 조 1위 확정 시 8강, 4강을 모두 이 경기장에서 치른다.

현영민 위원은 경기가 열리기 하루 전인 14일 오후 방콕 탐마삿 스타디움을 찾아 경기장을 둘러봤다. 현 위원은 “송클라는 잔디가 정말 좋았다. 걱정할 게 전혀 없었다. 하지만 이곳 탐마삿 스타디움은 송클라와 비교해 잔디가 파인 곳이 많다. 터치라인 부분, 골대 앞부분이 특히 파여있다”고 그라운드 상태를 점검했다.

1, 2차전이 열렸던 송클라 스타디움.

현역 시절 동남아시아로 전지훈련을 자주 왔었다는 현영민 위원은 “흔히 말하는 ‘떡잔디’는 아니다. 떡잔디는 이것보다 더 심하다”면서 “그래도 이런 잔디에서는 선수들이 더 신경 써야 한다. 볼 컨트롤, 패스, 슈팅에 영향이 있을 수 있다. 부상 위험도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오히려 잔디를 이용할 수 있다는 팁도 전수했다. “골키퍼 앞 쪽에 잔디가 특히 심하게 파여있다. 공격수들은 슈팅을 아끼지 말고 자주 때려야 한다. 공이 불규칙하게 바운드되면 골키퍼가 한 번에 잡기 힘들다. 지난 이란전 이동준 골처럼 골키퍼가 쳐내면 세컨드 볼을 슈팅으로 연결하면 된다”는 게 현영민 위원의 설명이다.

끝으로 현 위원은 “선수 시절 항상 듣던 말이 있다. 잔디, 심판, 날씨, 공인구는 양 팀 모두에게 공평한 조건이다. 경기 중에 바뀌지 않는다. 선수들은 경기장에 들어가면 최대한 빠르게 적응해야 한다”면서 김학범호의 선전을 기원했다.

이어 취재진과 인터뷰에 나선 김학범호 미드필더 김동현(22, 성남FC)은 방콕 경기장을 둘러본 후 “송클라 잔디가 참 좋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저희가 걱정했던 만큼 심하지는 않다”고 말했다. 정승원(22, 대구FC) 또한 “잔디는 송클라가 더 좋았다. 그래도 생각했던 것보다는 괜찮다”고 같은 목소리를 냈다.

사진=이현호 기자,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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