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완지 시티 역사상 최고의 시즌에 한 발짝 다가섰다. 이미 구단 역사상 프리미어리그 최다 승점 기록을 만든 스완지가 이제는 유로파 리그에 도전한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중원 사령관’ 기성용이 있었다.

스완지는 12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치러진 아스널과의 2014-1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6라운드 경기에서 고미스의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스완지는 승점 56점으로 7위 사우샘프턴(승점 57점)을 1점차로 추격하며 유로파 리그 진출의 희망을 이어갈 수 있었다. 또한, 구단 역사상 EPL 최다 승점 기록을 계속해서 경신했다.

그야말로 역대급 시즌이다. 주축 공격수인 윌프레드 보니가 겨울에 나갔지만 특유의 조직력과 강력한 중원의 힘으로 오히려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게리 몽크 감독의 지도력이 스완지와 함께 맞물리면서 쉽게 지지 않은 팀이 됐다.

스완지의 힘은 강력한 중원에 있다. 공격진은 다른 팀과 비교했을 때 부족하지만 중원만큼은 상위권 팀들과 비교해도 뒤처지지 않는다. 이번 시즌 스완지는 중원에 길피 시구르드손, 기성용, 존조 셸비, 잭 코크 등을 투입하며 강력한 압박과 세밀한 패스플레이를 전개하고 있다.

압도적인 조직력이다. 특히나 인상적인 것은 특정 선수에 의존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3명 또는 4명의 중앙 미드필더들은 톱니바퀴처럼 맞물려가는 조직력을 선보이고 있고, 팀을 위해 헌신하며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기성용이 있다. 이번 시즌 기성용은 33경기에 출전해 8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 내 최다 득점자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기성용의 위치가 포백을 보호하고 경기를 조율하는 포지션이라는 점에서 이례적인 득점수고, 그만큼 기성용의 활약상과 그의 성장세를 확인할 수 있다.

스완지와 기성용 모두에게 역대급 시즌이다. 기성용은 중앙 미드필더로서 수비력과 패싱력은 물론 득점력까지 갖춘 시즌이 됐고, 이제는 EPL 정상급 미드필더로 성장했다. 스완지도 마찬가지다. 기성용이라는 강력한 중앙 미드필더로 보유한 스완지는 이번 시즌 최다 승점과 함께 유로파 리그 진출까지 노리고 있다.

이미 역대급이지만 진정한 최고의 시즌이 되기 위해서는 단 하나, 유로파 리그 진출이 남았다. 과연 기성용과 스완지는 유로파 리그 진출권까지 따내며 진정한 역대급 시즌을 만들 수 있을까?

[인터풋볼] 정지훈 기자 rain7@interfoot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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