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토트넘은 위기다. 요리스 골키퍼가 빠진 이후 해리 케인에 이어 무사 시소코까지 출전이 불가하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이번 경기에서는 리그 최강 리버풀을 맞이하게 된다. ‘에이스’ 손흥민이 토트넘을 위기에서 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토트넘 홋스퍼와 리버풀이 12일 새벽 2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 북부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2019-20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2라운드에서 격돌한다. 토트넘은 새구장에서 처음으로 리버풀을 맞이한다.

토트넘은 ‘무패 행진’으로 리그를 독재하고 리버풀을 홈으로 불러들인다. 리그 최강 팀을 맞이하는 토트넘이지만 그만큼의 준비는 안 돼있다. 토트넘은 올시즌 6위로 시작해 중하위권을 전전하며 부진한 시즌 상반기를 보냈으며 끝내 감독이 교체되는 사태를 겪었다. 이후 조세 무리뉴 감독의 지휘 하에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갔으나 손흥민의 출장 징계, 케인과 시소코의 부상 등으로 인해 또 다시 위기가 찾아왔다.

한편 리버풀의 승승장구는 여전히 진행중이다. 작년 1월 4일 맨시티에게 패한 이후 이미 1년이 지나 ‘지는 방법’을 잊은 지 오래다. 이러한 무패행진에 압도적인 승점도 한 몫 했지만, 눈에 띄는 건 그들의 최소 실점(14점)이다. 리버풀은 반 다이크-조 고메즈를 앞세워 최근 8경기(리그 5경기)에서 무실점을 기록할 정도로 견고한 수비벽을 자랑하고 있다.

현재 토트넘은 햄스트링과 무릎부상으로 케인과 시소코를 잃으면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중이다. 이에 손흥민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졌다. 지난 미들즈브러와의 FA컵에서 모우라와 투톱 전술을 가동해봤지만 투톱 전술에 어색한 무리뉴에게 만족스러운 결과를 가져오지 못했다. 하지만 별다른 방도도 없다. 다만 과거 케인이 없을 때 최전방 공격수로 뛰어난 활약을 보여줬던 손흥민에 대한 기대가 클 것으로 보인다.

이번 경기에서는 ‘운명의 한일전’이 성사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시아 선수 중 처음으로 리버풀로 이적한 미나미노 타쿠미는 지난 에버턴전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특별한 활약은 없었지만 팀에 안정적으로 녹아드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이에 클롭 감독은 구단 인터뷰를 통해 “미나미노는 투톱이면 투톱, 원톱이면 원톱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선수”라며 그의 데뷔전을 칭찬했다. 영국 매체 더 가디언 등에서 보도한 예상 선발 라인업에서는 제외됐지만 교체 주자로 활약할 가능성이 다분하다.

다가오는 경기에서는 리버풀의 승리가 예상된다. 현재 리버풀은 리그 20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 외에도 다양한 측면에서 앞선다. 스포츠 적중게임 문화를 선도하는 ‘스포라이브(SPOLIVE)’에 따르면 리버풀은 홈(9실점)에서보다 원정에서 약 두 배 더 적은 5실점을 기록하고 있다. 또한 토트넘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상 선수가 적어 경기에 대한 부담도 적다. 새 경기장에서 치르는 두 팀의 첫 경기에서 리버풀의 무패 행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글=스포라이브 기자단 ‘스포터 1기’ 김예슬

사진=게티이미지, 스포라이브 데이터 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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