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송클라(태국)] 이현호 기자=1월 현재 저녁에도 섭씨 28도 기록하는 태국 송클라는 해안도시라 습한 바람까지 더해진다. 그러나 U-23 대표팀 미드필더 원두재(22, 울산현대)는 더운 날씨를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U-23 축구대표팀은 11일 오후 4시 30분(현지시간)부터 태국 송클라의 라자망갈라 대학교 운동장에서 훈련을 진행했다. 한국은 12일 오후 5시 15분 송클라의 틴술라논 스타디움에서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C조 조별리그 2차전 이란전을 치른다.

한국은 지난 1차전 중국전에서 1-0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같은 날 같은 곳에서 3시간 먼저 진행된 이란-우즈베키스탄 경기는 1-1로 마무리됐다. 따라서 이미 1승을 거둔 한국이 이란까지 잡는다면 8강 진출을 조기에 확정짓게 된다.

이날 훈련 시작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원두재는 “오늘 훈련 나오기 전에 이란전 미팅을 했다. 잘 준비하고 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이란은 압박이 강하게 들어오는 팀이다. 저희 중원에 공이 투입됐을 때 상대 압박에 쉽게 공을 빼앗기지 않아야 한다”고 경계했다.

압박이 강한 팀은 뒷공간을 노출하게 된다. 이에 대해 “상대 압박이 들어오는 만큼 빈 공간이 나온다. 그 공간을 잘 찾으면 될 것”이라면서 “이란은 힘도 좋고 압박도 강하다. 이란 전통의 축구가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학범 감독은 지난 중국전을 마치고 “이란전 선수 선발을 대거 바꾸겠다”고 예고했다. 중국전에 출전하지 못한 원두재는 “저희는 이란전 선수 선발을 아직 모른다. 하지만 누가 선발로 나오든 다 잘할 수 있다. 준비가 잘됐다”고 자신했다.

원두재는 “(이란전 이후) 그 다음 경기는 생각하지 않는다. 내일 이란 경기만 본다. 감독님께서도 한경기 한경기에만 집중하라고 하셨다. 내일 이기면 어떻게 될지 생각하지 않고 이란전만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날씨 및 외부 환경 변화에 대해 “우리가 더우면 이란도 더울 것이다. 먹는 거 자는 거 하나하나 잘 준비하고 있다. 에어컨도 조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원두재는 이번 대회 직전에 일본 J2리그 아비스카 후쿠오카에서 K리그 울산현대로 이적했다. 팀을 옮기고 곧바로 U-23 대표팀에 합류한 것이다. 그는 “소속팀 (합류) 문제도 있지만 대표팀에 들어오면 소속팀 생각은 따로 하지 않고 대표팀에 집중한다”고 답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울산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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