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알가르브(포르투갈)] 이명수 기자= 김민수는 성균관대를 거쳐 이번 시즌 FC서울에 합류했다. 지난해 R리그에서 뛰며 최용수 감독의 검증을 받았고, 프로 입단의 꿈을 이룰 수 있었다. 김민수는 어렵게 입성한 프로 무대 인 만큼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서울은 10일(한국시간) 포르투갈 알가르브에서 열린 볼프스부르크와의 연습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경기에서 서울은 볼프스부르크에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16분, ‘신인’ 김민수의 왼발 감아차기 동점골로 팀의 무승부를 이끌었다.

김민수는 올해 입단한 신인이다. 부산 부경고등학교와 성균관대를 거쳤고, 지난해 3차례 서울의 R리그를 소화하며 테스트를 받았다. 당시 경기를 지켜본 서울 관계자 및 최용수 감독이 합격점을 내렸고, 올해 서울 유니폼을 입게 됐다.

이날 경기는 김민수의 프로 첫 경기였다. 비록 공식경기는 아니었지만 연습경기에서 분데스리가 팀을 상대로 골을 넣었다는 것이 큰 의미이다. 연습경기 후 서울 팀 호텔에서 만난 김민수는 “상대가 독일 1부리그 팀이다 보니 긴장이 됐다. 막상 경기에 들어나기 형들이 많이 도와주셨고, 재밌게 경기 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민수는 왼쪽에서 올라온 양유민의 크로스를 한 번 오른발로 접은 뒤 왼발로 감아 차 넣으며 동점골을 기록했다. 당시 득점 상황에 대해 “볼 잡고 일단 바로 때리려고 했었다. 하지만 첫 터치가 좋게 가지 못했다. 한 번 접고 바로 때렸는데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고 회상했다.

지난해까지 대학생이었던 김민수는 올해 스타플레이어들로 가득한 서울 전지훈련이 처음에는 어색했다. 김민수의 룸메이트는 윤주태이고, 김민수는 윤주태를 통해 많은 조언을 받고 있었다.

김민수는 “형들을 보면서 많이 배우려 하고 있다. 처음에는 신기했고, 긴장도 많이 됐다. 지금 룸메이트인 (윤)주태 형이 조언을 많이 해주신다”면서 “원래 서울을 좋아했다. FA컵 우승할 때가 기억난다. 최용수 감독님이 한국 축구의 전설이시지 않나. 박주영 선배의 활약도 인상적이었다. 형들이 다들 경험이 많다보니 조율적인 부분에서 배울 점이 많다. 알리바예프,(주)세종이 형, (정)원진이 형들의 슈팅이나 패스를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힘겹게 입성한 프로 무대인만큼 김민수는 간절했다. R리그 테스트를 통해 서울 유니폼을 입었고, 어렵게 잡은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각오였다.

2018년 U리그를 뛰고 있는 김민수(우)

김민수는 “R리그 가서 테스트를 보다가 서울에 들어오게 됐다. 과정이 힘들었다. 성균관대에서 1년, 1년 지나고 4학년 되다 보니 프로에 가기 어려워지고 조급했던 것이 있었다”면서 “당시 정성천 감독님(현 현대제철)께서 먼저 테스트 보고 오라고 하셨다. R리그 3번 뛰었다. 서울에서 계약하자고 했을 때 정말 좋았다. 대학교에서 운동하다가 감독님께서 말씀해 주셨다. 부모님께서는 ‘안주하지 말고 열심히 하라’고 하셨다”고 설명했다.

이어 “R리그 때 정말 열심히 하려고 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최대한 끝까지 하는 모습 보여드리려 했다. 자신 있게 하려 했고, 테스트 보러 갈 때 한 경기 한 경기가 소중한 기회였다. 포르투갈 전지훈련에서 최대한 몸을 잘 끌어올려 마무리하겠다. 당연히 경기에 뛰고 싶은 것이 목표이다. 매 순간마다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항상 자신 있게 하려 노력하고 있다. 몸싸움은 안 밀릴 자신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 = 이명수 기자,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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