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송클라(태국)] 이현호 기자=한국축구 대표 측면 수비수였던 현영민(40) JTBC 해설위원이 U-23 대표팀 수비수들에게 조언과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현영민 위원은 만 22세이던 2002년, 거스 히딩크 감독이 지휘하는 한일 월드컵 최종 엔트리에 발탁돼 이름을 널리 알렸다. 양 측면을 모두 소화했던 그는 날카로운 양발 크로스와 롱 스로인이 장기였다. 또한 꾸준한 자기관리로 2002 월드컵 필드플레이어 중에서 가장 오랫동안 현역으로 뛰었다.

프로 커리어도 일품이다. 2002년 K리그 명문 구단 울산현대 입단을 시작으로 2006년부터 2009년까지는 러시아 빅클럽 제니트에서 활약했다. 당시 UEFA컵(유로파리그 전신) 8강 2차전에서 세비야를 상대로 득점도 기록했다. 이후 울산, 서울, 성남, 전남을 거쳐 K리그 통산 437경기 9골 55도움을 남긴 채 현역에서 은퇴했다.

이젠 세월이 흘러 정장을 입고 TV 중계진에 합류했다. 현 위원은 현재 태국에서 진행 중인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에서 JTBC 현장 해설위원으로 활약 중이다. 대회 개막 전부터 일찌감치 태국에 입국해 대표팀의 일거수일투족을 함께한 현영민 위원은 후배 수비수들에게 수시로 조언을 건넸다.

10일 저녁 6시(현지시간) 태국 송클라의 라자말랑가 대학교 운동장에서 U-23 대표팀 공개 훈련이 진행됐다. 훈련 시작에 앞서 선수단은 각자 짐을 챙겨 그라운드 안으로 들어갔다. 이때 현영민 위원은 우측 풀백 이유현(22, 전남)을 불러 잠시 이야기를 나눴다. 몸상태를 체크하는 대화였다.

이유현뿐만 아니라 중국전 풀타임 출전한 우측 풀백 강윤성(22, 제주)과도 짧게 담소를 나눴다. 강윤성은 현영민 위원과의 대화에 대해 “어제 중국전에서 좋았던 점에 대해서 칭찬해주셨다. 또 크로스나 축구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셨다"고 동 포지션 레전드와의 대화를 들려줬다. 이처럼 현영민 해설위원은 축구화를 벗은 뒤에도 후배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현장을 바쁘게 누볐다.

U-23 풀백 강윤성.

사진=게티이미지, 한국프로축구연맹,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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