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포항 스틸러스가 부산 아이파크를 상대로 정규리그 첫 승에 도전한다.

포항은 17일 오후 5시 포항스틸야드에서 부산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3라운드 경기를 한다.

포항은 지난 11일 광주 원정에서 무승부를 거두며 두 경기를 치른 현재 1무 1패로 아직 승리가 없다.

포항에 이번 경기는 여러 의미를 담고 있는 중요한 일전이다. 포항은 현재 팀 통산 400승에 1승을 남겨두고 있다. 상대전적에서 열세를 보이고 있는 부산과의 악연을 극복해야 400승 달성이 가능하다. 포항의 전설 ‘철인’ 김기동의 은퇴 선물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승리가 필요하다.

◆ FLASH BACK : 2011년 8월 6일, 부산전 2연패 사슬 끊다

포항은 부산을 홈으로 불러 들였다. 경기 초반 주도권을 잡은 포항은 전반 초반 상대 자책골과 고무열의 추가골로 일찌감치 앞서갔다. 그러나 전반 중반 이후 부산의 빠른 역습에 고전하며 주도권을 내줬다. 전반 38분 부산의 임상협에게 실점하며 어려운 경기를 이어갔다. 포항은 후반 들어 강한 압박을 통해 점유율을 높였다. 그러나 부산의 골문은 쉽사리 열리지 않았다. 황선홍 감독은 후반 27분 조찬호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조찬호는 후반 38분 포항 진영에서 부산의 볼을 가로채 역습을 전개했다. 조찬호가 부산의 아크정면에서 패스를 시도했고 아사모아가 돌파하며 추가골에 성공했다. 종료 직전 부산의 파그너에게 페널티킥을 허용했으나 막판 공세를 잘 방어해 3-2로 승리했다.

◆ MATCH FOCUS : 터져라! 토종 공격수들의 득점포

포항은 정규리그 첫 승을 위해 이를 악물었다. 정규리그 두 경기를 소화한 포항은 단 1득점에 그치며 공격축구 명성에 걸맞지 않은 모습이다. 물론 AFC 챔피언스리그 감바 오사카전 완승은 고무적이다. 그러나 국내파 공격수들이 침묵했다. 그렇다고 움직임이 나쁜 것도 아니다. 박성호, 노병준은 미드필드와 공격진영에서 활발한 움직임으로 공격을 이끌고 있다. 교체 투입된 김진용도 괜찮았다. 더욱이 부상에서 회복한 고무열의 가세는 공격진에 무게감을 더했다. 이들이 아사모아, 지쿠와 어떤 조합으로 득점포를 가동하느냐가 승부의 관건이다.

포항의 또 다른 고민은 선제골 허용이다. 지난 두 경기 모두 선제골을 허용해 어려운 경기가 이어졌다. 조란과 김광석의 중앙라인이 점차 좋아지고 있으나 아직까지 측면 수비들과의 호흡이 불안하다. 포백라인은 서로의 호흡이 중요하다. 경기 초반 선제골을 내주지 않도록 집중력과 협력수비가 필요하다.

◆ OPPONENT FILE : 박종우, 김한윤의 탄탄한 허리진

부산은 지난해에 비해 큰 전력 보강이 없었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지난해 8월 포항을 상대로 득점했던 임상협과 파그너가 빠른 발로 포항의 골문을 위협하고 있다. 임상협은 지난 4일 수원전과의 개막전에서 발목 부상을 당해 포항전 출전여부는 미지수다. 그리고 지난해 6월 리그컵 16강에서 날카로운 돌파로 포항의 골망을 흔들었던 안익수의 애제자 윤동민도 경계 대상이다.

부산의 중원은 더욱 막강하다. 올림픽 대표팀에서 맹활약한 박종우와 노련미를 더한 김한윤 허리는 든든하다. 여기에 세련미를 더한 호주 대표출신 맥카이의 가세는 포항에 또 다른 걸림돌이다. 양팀 모두 수비라인이 완벽하지 않아 승부는 중원 싸움에서 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포항이 원하는 축구를 구사하기 위해 중원 장악은 필수다.

◆ STATS

양팀 상대 전적 : 45승 41무 50패 포항 열세

2011년 상대전적 : 1승 2패(컵대회 포함) 포항 열세

포항 최근 경기 전적 : 광주(1-1무/2R), 울산(0-1패/1R)

부산 최근 경기 전적 : 제주(1-1무/2R), 수원(0-1패/1R)

◆ MATCH BEST XI

포항(4-4-2) : 신화용(GK) – 정홍연, 김광석, 조란, 신광훈 – 황진성, 신형민, 김태수, 아사모아 – 박성호, 노병준

부산(3-4-3) : 이범영(GK) – 이경렬, 박용호, 에델, – 최광희, 박종우, 김한윤, 김창수 – 파그너, 방승환, 한지호

이현민 수습 에디터

사진=포항 스틸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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