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송클라(태국)] 이현호 기자=중국전 승리의 숨은 주역 김진규(23, 부산아이파크)가 결승골 장면을 회상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U-23 축구대표팀은 9일 오후(한국시간) 태국 송클라의 틴술라논 스타디움에서 열린 중국과의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C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이란, 우즈벡을 넘고 조 1위에 자리했다.

이날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한국의 극적인 결승골은 후반에 교체 투입된 두 선수의 합작품이었다. 어시스트 주인공 김진규는 후반 시작과 함께 맹성웅 대신 들어갔고, 득점 주인공 이동준은 후반 중반 김대원과 교체되어 투입됐다. 둘은 공교롭게도 부산 아이파크 팀 동료이자 동갑내기 친구 사이다.

경기 다음날인 10일 저녁 송클라의 라자말랑가 공과대학 운동장에서 공개 훈련이 진행됐다. 훈련 전 취재진과 만난 김진규는 “(이)동준이랑 중학교 때부터 (축구를) 계속 같이 하고 있다. 함께 경기 뛸 때마다 그런 장면이 많이 나왔다. 어제도 그런 장면이 나왔다”며 세월의 결과가 득점으로 연결됐다고 전했다.

이어 중국전에 대해 “오랜만에 실전 경기를 치러서 저뿐만 아니라 모두가 몸이 무거웠다. 여러 위기 상황이 있었다. 안 맞는 부분도 있었다. 마지막에 골 넣은 장면만 만족스럽다”고 지난 경기를 돌아봤다.

곧 만나게 될 2차전 상대 이란에 대해서는 “어제 이란-우즈벡이 1-1로 비겼다. 이란 공격진 스피드가 좋다. 압박도 좋다. 중원 선수들은 피지컬이 크다. 그 부분에 대해서 따로 감독님이 말씀해주실 것이다. 선수들은 어제 부진했다고 자신감 잃지 않았으면 한다”며 다음 경기를 기약했다.

김학범 감독은 중국 전 직후 “이란전에 선발 선수를 대거 바꿀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에 대해 김진규는 “우리 팀은 고정된 멤버로 계속 뛰는 것보다는 항상 바꿔서 뛰어왔다. 호흡적인 면에서 문제가 없는 건 아니지만 누가 들어갈지 모르기 때문에 준비하고 있다. 한치의 방심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호흡이 좋아질 것”이라고 답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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