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정지훈 기자= 이번 이적 시장에서 김진야를 제외하고 굵직한 영입 소식이 없던 FC서울이 확실한 보강에 성공했다. 서울이 ‘제2의 기성용’이라 불렸던 중앙 미드필더 한찬희를 영입했다. 이 과정에서 서울은 전남 드래곤즈에 황기욱과 신성재를 내줬고, 이 거래에서 두 팀 모두 이적료는 발생하지 않았다.

FC서울이 드디어 보강에 성공했다. 이번 이적 시장에서 김진야를 영입해 측면 수비를 강화한 서울이 이명주가 떠난 중원 보강에 열을 올렸고, 결국 연령별 대표와 전남에서 확실하게 능력이 검증된 중앙 미드필더 한찬희 영입에 성공했다.

K리그 이적 시장에 능통한 관계자는 10일 “서울이 한찬희 영입에 성공했다. 알려진 것처럼 서울은 전남에 수비형 미드필더 황기욱과 전천후 미드필더 신성재를 내주는 조건으로 2대1 트레이드를 성사시켰다. 서울은 이명주가 떠난 후 중원 보강이 절실했고, 수비형 미드필더로는 오스마르와 주세종이 있기 때문에 좀 더 공격적인 위치에서 패스를 연결할 선수를 원했다”고 전했다.

한찬희는 한국 축구가 기대하는 중앙 미드필더다. ‘제2의 기성용’이라는 수식어가 붙었을 정도로 정교한 패싱력, 넓은 시야를 자랑하는 미드필더고, 중원에서 전방으로 한 번에 연결하는 침투패스가 매우 날카롭다는 평가다. 여기에 경기 조율 능력과 슈팅력도 갖춰 꾸준하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K리그 무대에서 경쟁력도 이미 검증됐다. 전남 유스 팀인 광양제철중과 광양제철고를 거친 한찬희는 2016년 프로 선수로 일찌감치 데뷔했고, 곧바로 팀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이후 2017시즌 K리그1 무대에서 29경기 3골 2도움, 2018시즌 31경기 2골 6도움을 기록하며 정상급 미드필더로 성장했다. 지난 시즌에는 전남이 K리그2에 강등됐음에도 팀에 잔류해 고군분투했지만 승격에는 실패했고, 이번 이적 시장에서 많은 팀들의 러브콜을 받았다.

결국 행선지는 서울이었다. 서울은 중원에서 이명주가 떠났기에 공수 밸런스를 잡아주고, 좀 더 공격적인 역할을 할 미드필더가 필요했다. 이에 최용수 감독, 코칭스태프, 프런트 등 모두의 노력 끝에 한찬희를 잡을 수 있었다. 또한, 이번 트레이드에서 이적료는 발행하지 않았고, 양 구단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져 계약이 성사됐다.

반면, 전남은 중원에서 수비적으로 뛰어줄 선수가 필요했고, 청소년 대표에서 활약한 황기욱을 데려왔다. 여기에 다양한 포지션에서 활약할 수 있는 신성재를 영입해 미래를 대비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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