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말라가(스페인)] 이명수 기자= 전북 현대가 26시간에 걸친 장거리 이동 끝에 스페인 땅을 밟았다. 이곳에서 전북은 오는 31일까지 훈련을 갖는다. 독일 명문 도르트문트가 사용 중인 훈련장에서 구슬땀을 흘린다.

전북 선수단은 9일 오전 11시 30분(현지시간) 스페인 말라가 공항에 도착했다. 최근 새롭게 재계약을 맺은 이동국과 이용을 비롯해 새로 이적한 김보경, 쿠니모토, 이수빈 등 1군 선수단 대부분이 입성했다.

전북은 클럽하우스를 떠난지 약 26시간 만에 스페인에 도착했다. 인천공항을 출발한 선수단은 터키 이스탄불을 경유해 말라가에 발을 내딛었다. 말라가에서 훈련 캠프가 차려진 마르베야까지 차로 30여 분 간 달린 끝에 여장을 풀 수 있었다.

말라가 공항에는 적은 수의 한국 팬들이 전북 선수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많은 국가대표 선수들이 뛰는 전북 인만큼 말라가에 거주하는 한국 팬들은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가져와 선수들에게 사인을 받는 모습이었다. 선수들 역시 장시간 비행으로 피곤할 법 했지만 팬서비스에 친절히 응했다.

한편 전북은 마르베야에서 독일 2부리그 디나모 드레스덴을 비롯해 루마니아 명문 스타아우아 부쿠레슈티, 러시아의 로코모티브 모스크바, 불가리아의 CSKA 소피아와 연습경기를 가질 예정이다.

마르베야에는 겨울 휴식기를 맞아 많은 팀들이 전지훈련 캠프를 차렸다. 권창훈이 뛰는 프라이부르크와 함께 독일 명문 도르트문트도 포함되어 있다. 도르트문트는 마르베야와 장기간 계약을 맺고 수년째 이곳을 겨울 전지훈련 장소로 택하고 있다.

전북은 도르트문트가 사용 중인 운동장에서 훈련에 나설 예정이다. 훈련장은 4개의 피치로 이뤄있어 선수단이 마주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연습경기 성사는 어려울 전망이다. 이미 도르트문트는 오는 11일 페예노르트, 마인츠와 더블헤더 형식으로 연습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그리고 12일 다시 독일로 돌아간다.

전북은 지난 2016년, 두바이에서 도르트문트와 연습경기를 가진 바 있다. 당시 경기에서 전반 10분, 이동국이 득점포를 가동했지만 로이스, 카스트로, 박주호, 풀리시치에게 연달아 실점하며 1-4로 패했다. 도르트문트와 다양한 인연이 얽힌 전북이다.

사진 = 이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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