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송클라(태국)] 이현호 기자=“(한국시간으로) 늦은 시간이 아니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축구를 직접 하기에도, TV로 시청하기에도 가장 좋은 시간대는 해가 진 저녁 시간일 것이다. 특히 시청자들은 너무 늦지 않은 저녁 시간을 선호한다. 2020 도쿄 올림픽 본선 진출에 도전하는 대한민국 U-23 대표팀은 한국에 있는 축구 팬들과 ‘꿀 시간대’에 만난다.

김학범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U-23 대표팀은 현재 태국 남부 해안도시 송클라에 체류 중이다. 8일부터 태국에서 개막한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에 나서기 때문이다. 한국은 중국, 이란, 우즈베키스탄과 함께 C조에 편성됐다. 이 대회 최종 성적에 따라 도쿄 올림픽 진출팀이 가려진다.

지난달 28일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하던 김학범호 미드필더 김진규는 “경기 시간이 (한국시간으로) 늦은 시간이 아니다. 좋은 시간대에 경기를 한다. 한국에서 팬들이 많이 응원해주실 바란다”는 당부를 남긴 채 비행기에 올랐다.

그의 말대로 이번 대회는 한국 시청자들이 반길 만한 시간대에 킥오프한다. 먼저 1차전 중국전은 9일(목) 저녁 10시 15분, 2차전 이란전은 12일(일) 저녁 7시 15분, 3차전 우즈벡전은 15일(수) 저녁 7시 15분이다. 8강전과 4강전 시간대도 동일하다. 결승전과 3,4위전은 저녁 9시 30분에 펼쳐진다. 한국의 모든 경기는 JTBC, JTBC3 FOX Sports 생중계를 통해 볼 수 있다.

한국과 태국 사이의 시차는 2시간으로 태국이 더 느리다. 또한 1월 현재, 한국은 추운 겨울인 반면 태국은 한국의 늦여름 날씨다. 즉 경기가 열리는 때에 한국은 어두컴컴한 겨울 저녁이지만, 이곳 태국은 체감상 선선한 늦여름밤이다.

8일 저녁, 한국의 1차전이 열리는 송클라 저녁 날씨를 직접 느껴봤다. 기온은 섭씨 26도에서 28도 사이였지만 이미 해가 기울어진 뒤라 더운 느낌은 없었다. 다소 습한 바닷바람만이 송클라를 스쳐 지나갔다. 훈련에 임하던 선수들도 워밍업 전까지는 땀을 흘리지 않을 정도로 날씨가 쾌적했다.

이제 본격적인 시작이다. 선수단은 축구하기 좋은 날씨에 축구를 하고, 한국의 축구 팬들은 축구보기 좋은 시간대에 축구를 볼 수 있다. 세계 최초 9회 연속 올림픽 진출에 도전하는 김학범호, 한국에서 이들을 향한 응원을 보내줄 때다.

- 김학범호 경기 일정(한국시간, 오후) - JTBC, JTBC3 FOX Sports 생중계

#C조 조별리그 일정

1차전: vs중국(9일, 10시 15분) @송클라

2차전: vs이란(12일, 7시 15분) @송클라

3차전: vs우즈벡(15일, 7시 15분) @방콕

#조 1위 진출 시 토너먼트

8강전: 19일, 7시 15분 @방콕

4강전: 22일, 10시 15분 @방콕

#조 2위 진출시 토너먼트

8강전: 19일, 10시 15분 @방콕

4강전: 22일, 7시 15분 @방콕

#3,4위전, 결승전

3,4위전: 25일, 9시 30분 @방콕

결승전: 26일, 9시 30분 @방콕

사진=대한축구협회, 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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