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정지훈 기자= 굴욕적인 전반 3실점이었다. 맨체스터 더비에서 완패를 당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이 최악의 경기력이었다고 평가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8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19-20시즌 카라바오 컵 준결승 1차전에서 맨체스터 시티에 1-3로 패배했다. 이로써 맨유는 2차전 원정 경기에서 3점 차 이상 승리를 거둬야만 리그컵 결승에 진출할 수 있다.

줄부상에 시달리는 맨유는 이날 남은 선수들로 선발 명단을 꾸렸다. 솔샤르 감독은 그린우드 원톱에 래쉬포드, 제임스, 프레드, 페레이라, 윌리암스, 필 존스, 린델로프, 완-비사카, 데헤아를 선발 투입했다.

맨유는 전반부터 맨시티의 강한 압박에 시달렸다. 공격 작업이 전혀 되지 않는 모습이었다. 그 중 2019년 가장 안 좋은 모습을 보였던 린가드가 최악의 플레이를 펼쳤다. 린가드는 전반전 공격 창출은커녕 거친 파울로 옐로카드만 받으며 팀에 도움이 되지 못했다. 결국 맨유는 전체적으로 흔들리며 전반에만 3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경기 후 솔샤르 감독도 “전반전에 보여준 경기력은 내가 맨유에 온 이후로 가장 최악이었다. 첫 골이 나오고 하프타임까지 우리는 대처할 수 없었다. 우리는 계속 뛰었지만 압박은 제대로 되지 않았고, 우리는 그들이 놀수 있도록 놔뒀다”며 아쉬움을 전했다.

이어 솔샤르 감독은 “우리는 맨시티가 어떻게 경기할지 알고 있었지만 그들이 할 수 있는 축구를 잘했다. 놀랍지는 않다. 다만 우리가 대응을 했어야 했다.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했고, 그래도 후반에는 우리도 대응했다. 물론 우리는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지만 후반에 우리가 믿는 것을 얻었다. 가파른 산이라도 여전히 올라갈 수 있다. 우리는 앞으로 가야 하고, 작년에 PSG전에서도 해냈다. 에티하드에서도 해내야 한다”며 아직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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