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명기 기자= 바르셀로나와 에스파뇰의 B팀 경기가 순식간에 지저분해졌다. 경기장을 찾은 바르셀로나 팬들의 만행 때문이었다. 이 팬들은 에스파뇰 출신으로 요절한 다니엘 하르케를 조롱하고 나치 구호를 외치는 등의 행동으로 빈축을 사고 있다.

최근 바르셀로나B팀과 에스파뇰B팀은 지난 5일(이하 한국시간) 요한 크루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 스페인 세군다 B(3부리그) 19라운드에서 맞대결을 펼쳤다. 이 경기는 아라우호-콜라도가 연속골을 넣은 바르셀로나B팀의 승리로 끝났다.

하지만 이날 결과보다도 경기장 내에서 벌어진 팬들의 행동이 현지 매체를 통해 전해져 충격을 선사했다.

스페인 ‘마르카’에 따르면 경기장을 찾은 바르셀로나 팬들은 에스파뇰을 조롱하고 모욕하는 만행을 벌였다.

킥오프될 때 "에스파뇰에 죽음을"이라는 구호를 외치는가 하면 전 에스파뇰 수비수이자 만 26세에 심장마비로 요절한 하르케를 모욕하는 만행을 저질렀다. 이 팬들은 “다니 하르케가 골을 넣는다면 그것은 유령의 골이겠지”라는 구호를 외쳤다. 또한 히틀러 나치 시대의 악명 높은 구호인 ‘지크 하일(Sieg Heil)'을 외치기도 했다.

워낙 충격적인 행동에 현지 언론들도 이 소식을 보도하고 있다. 이날 경기장에 있던 스페인 ‘데포르테스 쿠아트로’의 영상에 고스란히 이 팬들의 문제 있는 행동이 찍혔다.

급기야 바르셀로나도 7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일부 팬들이 절대 용납되지 않을 구호를 외쳤다”면서 해당 사건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바르셀로나에 따르면 20명에서 25명 정도였던 해당 팬들은 구단 보안요원들에 의해 포위됐고 수분 후 현지 경찰에 의해 경기장 밖으로 쫓겨났다. 또한 경찰에 협조를 구한 바르셀로나는 해당 팬들의 신상 파악과 구단 출입 금지를 하겠다는 의지와 함께 이번 사건에 대한 사죄의 뜻을 밝혔다.

사진= 마르카, 바르셀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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