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미켈 아르테타 감독이 정신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아스널은 예상치 못한 리즈의 압박에 아스널은 당황했고 실수가 반복됐다. 하지만 후반이 시작되고 나서 아스널은 완전히 다른 팀이 됐고 결국 1-0 승리를 가져오며 32강에 진출했다.

아스널 FC가 6일 새벽 4시 56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시즌 잉글랜드 FA컵 3라운드(64강)에서 리즈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1-0 승리를 거두며 32강에 진출했다. 전반전을 압도했던 리즈였지만 결국 축구는 ‘골의 경기’라는 것을 실감하게 해준 경기였다.

리즈는 아스널 원정에도 불구하고 전반부터 기죽지 않았다. 리즈는 지속적으로 아스널을 압박했고 이를 예상하지 못한 아스널 선수들은 당황했다. ‘수비의 중심’ 다비드 루이스가 패스미스를 저지르는가 하면 골키퍼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는 뜬금없는 곳으로 골킥을 날리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아르테타 감독 역시 예상치 못한 전개에 전반 내내 고함을 지르며 선수들을 지휘했다.

그러나 리즈에게 부족한 것은 ‘결정력’과 ‘체력’이었다. 전반 내내 경기를 지배했음에도 불구하고 리즈에게는 ‘결정적인 한방’이 없었다.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 닷컴’에 따르면 리즈는 전체 패스 횟수도 468개로 아스널(330개)보다 앞섰지만 끝내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뱀포드, 알리오스키 등 골문을 두드렸지만 아쉬운 결정력을 보이며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후반부터는 리즈 선수들의 체력고갈이 눈에 띄었다. 이에 아스널의 공격력이 살아났다. 결국 선제골이자 결승골은 아스널의 몫이 됐다. 후반 10분 압박을 이겨낸 니콜라 페페가 볼을 라카제트에게 연결했다. 라카제트가 이를 중앙으로 연결했으나 리즈 수비수를 맞고 굴절됐다. 하지만 뒤이어 쇄도하던 넬슨이 득점에 성공하며 극적으로 32강 진출권을 따냈다.

아스널에게 많은 교훈을 남긴 경기였다. 아르테타 감독은 경기 후 구단 홈페이지 인터뷰를 통해 “매우 기쁘지만 오늘 경기에서 나는 서로 다른 두 팀을 봤다”라며 전후반으로 달랐던 아스널의 경기력에 대해 평가했다. 그는 “나는 선수에게 우리가 현재 맞이하고 있는 상황을 얘기했다”며 “신체적으로 힘들었던 것도 있지만 이는 정신력과 마음의 문제다. 보통 사람들이 우리가 후반전에 무너질 거라고 생각했겠지만 아니었다”며 정신력적인 차원에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아스널의 다음 상대는 AFC본머스로 결정됐다. 아스널과 본머스의 FA컵 32강전은 오는 26일 0시(한국 시간) 바이탈리티 스타디움에서 펼쳐진다.

글=스포라이브 기자단 ‘스포터 1기’ 김예슬

사진=게티이미지, 스포라이브 데이터 센터

 


저작권자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