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와 유벤투스가 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행 티켓을 놓고 한판 승부를 펼친다. 승부처는 주전 선수 복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레알과 유벤투스는 14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 위치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2014-15 UCL 4강 2차전을 치른다. 두 팀 모두 결승을 향한 중요한 일전이다. 레알은 1차전 패배를 뒤집어야 하고, 유벤투스는 기세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이러한 혈전에 흥행을 가미해줄 요소가 생겼다. 바로 양 팀의 주전 선수들이 복귀한다는 점. 먼저 레알은 카림 벤제마와 토니 크루스가 돌아온다. 벤제마는 지난달 14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UCL 8강 1차전에서 오른쪽 무릎 인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크루스는 지난 주말 발렌시아와의 리그 36라운드에서 경미한 부상을 당했다.

하지만 유벤투스전에는 복귀가 점쳐지고 있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모든 것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벤제마를 곧 경기장에서 만날 것이다”고 복귀를 예고했고, 크루스는 “정밀 검사 결과 심각하지 않았다. 수요일에 집중할 것”이라며 역시 유벤투스전 출전에 이상이 없음을 밝혔다. 레알은 천군만마를 얻은 것이다.

벤제마는 수비수들을 끌고 다니며 시선을 분산시켜 동료들에게 기회를 내주는 등의 이타적인 플레이로 팀의 공격의 한 축을 담당했다. 크로스는 레알의 이번 시즌 UCL 전 경기에 선발 출전 중이다.

이에 맞서는 유벤투스는 폴 포그바가 복귀한다. 그는 지난 3월 19일 도르트문트와 UCL 16강 2차전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이후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전천후 중앙 미드필더로 거친 몸싸움과 왕성한 체력, 날카로운 패스 능력을 겸비한 포그바의 공백은 유벤투스에 뼈아팠다.

하지만 화려한 복귀를 마쳤다. 포그바는 칼리아리와의 리그 35라운드에서 복귀전을 치렀다. 역시 포그바였다. 경기 감각은 그대로였다. 이날 포그바는 슈팅 4, 키패스 1, 패스 성공률 82.2%를 기록하며 본인의 능력을 과시했다. 또한 동점골까지 터트리며 예열까지 마쳤다.

혈전을 앞둔 상황에서 주전 선수 복귀로 날개를 단 레알과 유벤투스. 과연 2차전은 어떠한 결과가 나올 지 많은 이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인터풋볼] 반진혁 기자 prime101@interfoot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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