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이현호 기자=미나미노 타쿠미(24, 리버풀)의 영국 무대 데뷔전에 도쿄가 뜨겁게 달아올랐다.

미나미노는 6일 오전 1시 1분(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에버턴과의 2019-20 잉글리시 FA컵 3라운드(64강전)에 선발로 나섰다. 겨울 이적시장에서 잘츠부르크를 떠나 리버풀로 이적한 후 첫 출전이었다.

위르겐 클롭 감독은 이 경기서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최근 새로 영입한 미나미노를 포함해 어린 10대 선수 3명을 선발 라인업에 넣었다. 여기에 제임스 밀너, 아담 랄라나, 아드리안 등 고참들이 중심을 잡았다.

경기 결과는 유스 출신 커티스 존스의 결승골로 리버풀이 1-0 승리했다. 미나미노는 후반 25분 옥슬레이드 체임벌린과 교체되어 벤치로 돌아갔다. 클롭 감독은 미나미노에 대해 “우리가 원하던 유형의 선수다. 훈련을 두 번 소화했는데 전술을 잘 이해했다”고 칭찬했다.

미나미노의 데뷔전은 지구 반대편 일본에서 큰 관심을 끌었다. 도쿄에 거주 중인 영국 공영방송 'BBC‘와 ‘가디언’ 소속 올리버 트렌차드 기자는 “안필드에서 9,450km 떨어진 도쿄의 펍에서 미나미노 데뷔전을 단체 관람했다. 환상적인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트렌차드 기자가 공개한 영상에서 일본 팬들은 리버풀 공식 응원가인 ‘You'll Never Walk Alone'을 다함께 제창했다. 이 기자는 “잊지 못할 밤이 될 것”이라며 “신년 휴일이 끝나가는 일요일 밤 1시에 리버풀 유니폼을 입은 사람으로 펍이 가득 찼다”고 현장 분위기를 묘사했다.

사진=트렌차드 기자 SNS,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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