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명기 기자= 마리오 발로텔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 경기 도중 또 다시 인종차별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라치오 팬들을 비판하고 나섰다.

해당 사건이 일어난 경기는 5일 열린 브레시아와 라치오의 2019-20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18라운드 경기였다. 브레시아의 마리오 리가몬티에서 열린 이 경기에서는 라치오가 2-1 역전승을 거두며 리그 9연승 가도를 달릴 수 있었다.

브레시아에서는 발로텔리가 분전했다. 발로텔리는 전반 18분 사벨리의 패스를 왼발로 살짝 방향만 바꾸는 감각적인 슈팅으로 선제골을 기록했다. 하지만 브레시아는 전반 42분 임모빌레에게 페널티킥 동점골을 허용한 데 이어 후반 추가시간 역전 결승골까지 내주면서 석패했다.

극적인 승부로 경기 자체는 흥미로웠지만 팬들이 또 말썽을 부렸다. 영국 ‘BBC'에 따르면 경기 도중 팬들의 차별적인 내용이 담긴 응원가가 불리면서 구장 내 아나운서는 그러한 구호를 중단해달라는 방송까지 내보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장에 있었던 발로텔리도 종료 후 자신의 SNS를 통해 이러한 행태를 비판했다. 발로텔리는 “경기에서 패해 마음이 아프지만 더 강해져서 돌아올 것이다”라고 언급한 뒤 “오늘 경기장에 있었던 라치오 팬들은 창피한 줄 알아야 한다”면서 ‘say no to rasism'이라는 문구를 해시태그로 걸어 차별적 행태가 지속되는 것을 안타까워했다.

이탈리아 축구계에서는 인종차별와 관련한 사건이 끊이질 않고 있다. 발로텔리도 지난해 11월 헬라스 베로나와 경기를 치르는 도중 원숭이 소리를 내는 팬들을 보고 경기장을 떠나려고 했었다. 혐오 논란에 맞서려는 움직임을 보였던 세리에A 사무국도 인종차별 근절 캠페인에 원숭이 그림을 사용하면서 거센 비판에 시달린 바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 발로텔리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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